-내 용-
안녕하세요. 저는 종양내과 이성숙입니다. 저는 오늘 위암의 최신 항암제치료에 대해서 발표하겠습니다. 항암제라고 하면 환자분들이 거부감을 많이 느끼시는데, 항암제는 암을 치료하는 전신적인 치료방법이고, 항암제는 세포의 분열증식에 관계되는 DNA나 효소 등을 공격해서 분열 증식하는 세포를 죽이게 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사실 우려하는 것은 정상세포도 타격을 받는다는 점인데, 정상세포는 같은 타격을 받더라도 암세포에 비해서 회복능력이 빠르다는 차이점을 이용해서 항암치료를 하게 됩니다. 위암의 항암제치료를 보면, 크게 수술 후 보조적 요법으로 시행하는 방법이 있고, 수술적 절제가 되지 못해서 고식적인 치료방법, 그리고 수술 전에 항암제를 시행하여 수술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먼저 수술 후 보조적 요법을 보시면, 이 자료는 10년간 세브란스병원에서 3600여명이 치료를 받았던 성적이고, 1기, 2기, 3기, 4기, 외과에서 광범위 림프절곽청술과 이렇게 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1기 같은 경우에는 10명 중 1명 정도 재발할 수 있고, 2기 같은 경우에는 10명 중 2-3명 정도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3기는 10명 중 5명 정도가 재발을 할 수 있고, 4기 같은 경우에는 10명 중 8-9명 정도가 재발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현재 저희는 2기부터 많은 수의 환자가 재발하기 때문에 어떤 환자분들은 수술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수술을 하게 되면 일단 큰 것은 제거를 하였지만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 육안상으로 CT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원격전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전신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고식적 치료방법은 전이성 환자에서 삶의 질 향상이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해서 시행하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수술 전 선행요법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이것은 원격전이가 없고 국소적으로 진행이 되어 있을 때 줄여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항암치료 약제의 발전을 보겠습니다. 기존의 오래된 항암치료 약제로는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5-에프유(FU;Fluorouracil), 시스플라틴(Cisplatin)이 있고, 현재에는 2000년도가 넘어서 캡사이타빈(Capecitabine), 티에스유(TSU-68), 탁소티어(Taxotere), 탁솔(Taxol), 이리노테칸(Irinotecan),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이 개발되었습니다. 현재는 표적항암제로 뉴스에 많이 소개되고 있는 표적항암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혈관형성을 억제하는데, 혈관은 영양분 및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암 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그래서 혈관을 억제하는 억제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고, 그 다음에 암 발생과 성장에 있어서 암세포 표면에 있는 성장요소 수용체를 차단하는 물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암세포가 있으면 암세포의 성장인자가 성장인자 수용체에 붙고, 그 신호작용으로 인해서 혈관성장인자가 혈관내피세포의 혈관성장인자수용체에 붙겠습니다. 그래서 암이 성장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암전구 단계에 30년 이상의 식습관 등에 의해서 암전구 단계의 환자가 암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신생혈관형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암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혈관에서 산소 공급과 영양소 공급이 이루어져야 암이 성장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래서 암이 성장한 다음에 타 부위로 미세전이가 있을 수 있고, 이 미세전이가 원격전이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역시 혈관이 따라가 줘야 하겠습니다. 현재 혈관형성 억제제로 개발되어 있는 약을 보겠습니다. 이 데이터는 우리나라나 일본과 같이 위수술을 잘하는 나라에서 시행하지 않고, 유럽과 같이 상대적으로 위수술을 못하는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절제가 가능한 위/식도암에서 수술 전에 기존의 항암제에다 베바시쥬맵(Bevacizumab)이라는 혈관성장 억제제를 같이 투여를 하고 나서 수술을 한 뒤 수술 이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4번 더 시행하는 연구가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절제가 불가능한 위암 환자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는 자료인데, 이는 760명의 환자를 기존의 치료요법 그룹과 기존의 치료요법에 베바시쥬맵을 더한 치료요법 그룹으로 나누어서 2개 그룹을 비교하는 임상연구를 시행하였고,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장요소 수용체를 차단하는 물질이 개발되어 있는데, 세튜시맵(Cetuximab)이라고 하는 약입니다. 절제가 불가능한 위암에서 기존의 항암제 그룹과 기존의 항암제+세튜시맵을 투여한 그룹의 비교연구가 8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잠시 중단되어 있는 상태지만 12월부터 다시 개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파니튜무맵(Panitumumab)은 아까 세튜시맵과는 다르게 항체를 완전히 인간의 항체로 바꾸는 약입니다. 이 연구는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고, 이 표적약을 투여해서 7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라스튜쥬맵(Trastuzmab)은 이번에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발표가 되었고, 기존 항암제에 트라스튜쥬맵을 투여해서 2개 그룹 모두 584명의 연구가 진행이 되었고, 이번 미국암학회에서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연구를 잠시 보면, 기존의 약보다 트라스튜쥬맵을 사용한 환자들의 생존이 2.7개월 연장이 되었고, 더욱이 면역조직화학염색3+ 강염색이나 FISH(형광제자리부합법)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시행을 했더니 기존의 약보다 트라스튜쥬맵을 썼던 환자가 4.2개월 더 생존이 향상되었습니다. 사실 트라스튜쥬맵은 유방암에 쓰는 약제로서 수술 후 보조적 치료요법과 진행성 치료요법 모두에서 현재 보험이 되고 있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향후 위암에서도 보험을 받기 위해서 야심 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허셉틴(Herceptin)과 비슷한 기전의 라파티닙(Lapatinib)이라는 약이 현재 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항암치료는 이렇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야 하겠지만, 사실 양팔의 저울처럼 효과와 부작용이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겠습니다.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첫 번째로 정상세포 중에서도 빨리 분열하는 세포가 영향을 받겠습니다. 환자분들의 골수세포가 영향을 받으면 빈혈, 백혈구/혈소판 감소가 일어날 수 있고, 구강에서 항문 끝까지 위장관의 점막 전반에 걸쳐 상처를 줘서 입에서는 구내염, 항문의 소장이나 대장 쪽에 상처가 있으면 음식물이 흡수가 되지 않아서 설사를 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세포 또한 빨리 분열하기 때문에 탈모를 야기할 수 있고, 손발톱도 역시 상피세포이기 때문에 손상을 받겠습니다. 그리고 정자나 난자를 만들어 내는 생식세포도 영양을 받을 수 있어 생식기능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향후에 임신계획이 있는 환자들 중 남자 환자의 경우에는 미리 정자를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표적치료제에는 부작용이 없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표적치료제 역시 기존의 항암제보다는 부작용이 덜 하지만, 피부발진이나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베바시쥬맵 성분의 아바스틴(Avastin)이라는 약의 부작용은 그다지 심하지는 않지만 혈전증이나 고혈압, 단백뇨가 생길 수 있고, 장천공이나 수술한 자리의 상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겠습니다. 치료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항암화학요법 있어서 어느 정도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제가 종양내과의 의사로서 부작용이 없다고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은 대부분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되고, 부작용이 발생할 때 의사와 상의를 해서 처방을 받으면 쉽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기존의 항암제에 너무 거부반응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부작용이 나타나면 다음 항암제에서 용량을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부작용이 안 생길 수는 없습니다.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서, 그리고 환자에 따라서 부작용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환자들이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면 대부분 회복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적절한 대처를 위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할 경우입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춥고 오한이 나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기침과 가래가 생길 때에는 의사와 상담을 해서 진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환자분들이 백혈구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할 부분입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하고, 식사 전과 용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겠습니다. 수두와 감기, 요새 유행하는 신종인플루엔자 등 전염성질환이 있는 환자와의 접촉을 가급적 피해야겠습니다. 입안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거친 칫솔을 피하고, 면도날이 있는 면도기 대신에 전기면도기를 사용하시는 편이 좋고, 여드름 같은 것은 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조해지기 쉬운 몸에는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주시고, 항문 주위가 아프거나 치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변을 보신 후에는 항문 주위를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다음은 항암치료를 잘 견디기 위해 식품을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골고루 드시는 겁니다. 곡류, 채소, 과일, 어떤 환자분들은 과일을 전혀 안 드시는 환자분이 계신데, 제철과일을 드시도록 하고, 고기, 생선, 계란 및 콩류, 우유, 유지류, 당류를 골고루 드셔야 합니다. 잘못된 식생활 습관 정보가 있습니다. 외래에서 환자분들을 보다 보면 고기를 먹으면 암이 더 커진다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 환자분들에게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럼 과연 미국 사람들은 위암이 많이 생기는가?”미국 사람들은 아침, 점심, 저녁 고기를 먹습니다. 그 사람들은 유목민의 후손으로서 그렇게 고기를 먹는데, 미국의 경우 최고의 병원 중 하나인 엠디 엔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의 경우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위암수술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진단되는 위암의 60%가 일본, 한국, 중국을 비롯해서 식생활이 불량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이 지역의 음식습관이 젓갈, 장아찌 등의 짠 음식, 곰팡이가 발효된 음식 등을 많이 먹습니다. 그래서 육류를 못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육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고, 너무 기름기가 많으면 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살코기 위주로 드시라고 저는 권유하고 있습니다. 단백질 섭취에 있어서 환자분들이 어떤 고기를 먹으면 좋은지 궁금해 합니다. 개고기를 먹으면 좋으냐고 묻는 환자도 있습니다. 저는 개고기가 특별히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개고기를 드셨던 분이라면 드시는 것도 상관이 없지만, 개나 소나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생선, 조개류 등을 태우지 않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부와 우유도 골고루 드시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벼운 운동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심리적인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무리한 운동-지리산 등반을 한다든가 과감하게 700m 고지를 등반하는 환자도 있는데, 그런 체력소모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임상시험은 현재 1상임상, 2상임상, 제가 오늘 앞서 보여드렸던 3상임상의 단계가 있습니다. 기존의 표준치료와 현재의 표적치료를 비교하는 3상임상이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이런 새로운 치료약제의 도입과 치료방법의 개선이 위암에서도 꾸준히 시행되고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위암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환자를 지켜주겠다는 의사의 의지와 병이 꼭 나을 거라는 환자의 의지, 그리고 가족의지지, 이 3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는 것이지, 그 하나라도 만약에 어긋나게 되면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지지, 환자분들의 낫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가족의 지켜주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암에 걸렸다고 이혼하시는 부부도 있는데,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 중에는 수술을 한 환자도 있을 것이고, 고식적인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도 계실 겁니다. 모든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