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반갑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위암클리닉 팀장 노성훈 교수님과 여러 팀원 여러분에게 감사말씀 드립니다. 제가 20분 동안 말씀드릴 내용은 위암의 내시경치료입니다. 사실 위암의 내시경치료가 요즘 많이 각광을 받고 있고 매스컴에도 소개가 되고 있는 탓에 굉장히 많이들 물어 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개인에게 말씀을 드리는 것에는 확실히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이런 소중한 자리에서 여러 환우님이나 환우 가족 여러분에게 보다 최신의 지식이나 현재의 경향을 설명 드리는 것이 오해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고, 적절하고 좋은 치료법을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내과에서도 소화기 내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러분에게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위암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드린 후 조기진단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들어와서 이런 내시경 기기가 굉장히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내시경 기기가 얼마만큼 발전을 했는지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위암의 치료는 크게 2개 분야로 나누는데, 하나는 암을 완전히 없애는 근치적 치료가 있고, 다른 하나는 아까도 우리 팀장님이 말씀해주셨지만 말기 암환자에서 삶의 질을 보다 공고히 좋게 해주면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보전적인 치료 의미로써의 내시경치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가능한 한 제가 쉽게 설명을 드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위암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 것 중 하나는 위암이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것인데, 사실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의 암들이 다 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90% 이상은 흔하게 보는 위 선암이지만, 그 외에도 림프종이나 육종암, 기스트, 전이성 종양과 같은 다양한 암들이 위에 있습니다. 물론 위 선암이 우리가 가장 관심 있어 하고,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병인 것은 사실입니다. 팀장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위암이 왜 중요할까요? 위암 중에서도 조기위암은 수술을 통해서 완치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맨 왼쪽에 보이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요구르트 광고에도 많이 나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균을 발견했던 마샬(Barry J. Marshall)교수입니다. 위암클리닉 시간에 헬리코박터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 슬라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성인에서 약 50% 정도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하는 위에 사는 세균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한 종류라는 사실이고, 이것이 짜게 음식을 먹는다든가 또는 가족력이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 탄 음식이나 고염분 섭취 등과 함께 작용을 하면 위암이 발생하는 데 큰 일조를 하게 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이 세균을 우리가 치료를 해주면 위암의 빈도를 확실히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중에서도 환우 가족분 중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어 있다면, “대한 헬리코박터”라고 하는 헬리코박터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도 위암이 있는 환자의 가족 중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이 되어 있다면 항생제를 이용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균치료하는 것을 꼭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쉽게 파일로리를 진단할 수 있으니까 제균치료하는 것을 제가 권장해 드립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일으키는 병들이 다 우리 몸의 위에서 생기는 병들입니다. 위염도 그렇고, 위궤양이나 십이지궤양도 그렇고, 제일 무서운 위 선암도 그렇고, 또 위 림프종이라는 병도 헬리코박터가 일으킵니다. 이런 위암에서 헬리코박터를 제균치료 해주면 위험도가 약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15년 내지 20년 이상의 경과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보다 젊은 연령-45세 미만에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여러분 귀에 따갑게 듣는 얘기가 조기위암인데, 조기위암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쉽게 생각하면 위암 중에서도 매우 초기단계를 우리가 조기위암이라고 합니다. 위암이 발생하면 처음에 위 표층을 싸고 있는 점막의 상피세포에서 암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암이 점점 자라면 그 다음에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주변의 림프절로 전이가 되고, 림프절에서 전이가 더 많이 되면 혈관을 타고 간이나 폐 같은 곳으로 전이가 되면 그것이 진행위암입니다. 진행위암이 되면 그 때는 우리의 손을 좀 벗어나서 4기 위암이 되는 불행한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위암이 생기는 것이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유전학적인 자신의 체질이나 가족력도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어쨌든 우리가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이런 위암의 발생과정에서 초기단계에 위암을 잡아주면 미처 림프관이나 혈액을 타고 암이 번지기 전에 국소적으로 위에 국한된 부위나 주변의 림프절만 치료함으로써 완치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위암이 중요한 겁니다. 조기위암이라는 건 쉽게 생각해서 위와 위 주변의 림프절에만 암이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표층으로 따지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만 국한된 것을 조기위암이라고 하고, 팀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조기위암의 우리 병원 치료성적을 보시면 거의 1기 암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재발률이 5%가 안 되니까 굉장히 좋은 치료성적을 보인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정리하면, 위암 환자의 예후라고 하는 것은 전이가 많이 되면 될 수록 좋지 않고, 또 위벽을 많이-깊게 침범하면 할수록 좋지 않고, 또 림프절로 전이가 많이 되면 될 수록 예후가 나쁩니다. 이렇게 예후가 나쁜 상황이 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에서도 아직까지 완치를 도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불행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조기위암을 발견함으로써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것과 같은 좋은 치료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그러면 조기위암을 어떻게 발견하느냐가 문제가 되는데요. 여러분 여기 보여드리는 것이 뭐냐면, 보통 상부위장관 증상이라고 하죠? 위에 관계된 증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속이 안 좋다, 입맛이 없다, 체중이 준다, 어지럽고 빈혈이 생기거나 구역 및 구토가 난다는 등의 증상이 굉장히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인데,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양성궤양 즉, 그냥 위/십이지장궤양 같은 별거 아닌 궤양의 증상과 암 환자에서의 증상 간에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 외래를 오시는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것이, 증상도 약간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는 것밖에 없으니까 암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했다가 검사를 해서 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증상에 기초해서 이정도 증상밖에 안 되고, 체중도 줄지 않았는데 내가 그렇게 진행위암이겠느냐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으로만 그게 암이냐, 암이 아니냐를 구분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큰 문제가 조기위암이 굉장히 중요하고 잘 치료가 되면 완치될 수 있는 병인데, 문제는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80% 이상은 증상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위암이라고 진단되는 80%는 대부분이 그냥 건강검진-우리나라에서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 또는 본인이 관심 있어서 시행한 건강검진에서 암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진단이 되어야지만 여러분이 수술이나 내시경치료를 통해서 완치가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증상이 없을 때가 대부분 조기위암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조기위암이어야 완치가 되니까 여러분 반드시 나라에서 권장하는 조기암검진 또는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검진에 참여하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마십시오. 1년, 늦어도 2년에 1번씩은 검사를 꼭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1번씩은 검사를 하셔야 하는데,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암에 대해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에 암을 치료했거나 하는 경력이 있는 사람은 1년에 1번씩 하셔도 되고, 상부위장관 조영술이라는 X-ray 촬영을 하든지 아니면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옛날에는 조영술을 찍어도 되고 내시경을 해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요즘의 추세는 조영술로는 조직학적으로 확실히 암이다, 아니다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점점 더 조영술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조영술이 오차가 많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하시면 실제로 없다고 봤는데, 내시경으로 보니까 아주 초기단계의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조영술은 정확도가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다 인정하는 사항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가뜩이나 좋은 내시경 기기들이 발전을 많이 해서 더 많은 환자들에서 초기단계에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수술을 통해서, 또는 아주 초기단계에는 내시경치료까지 시도를 해서 완치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내시경 검사를 많이 권유하게 됩니다. 물론 내시경 검사가 많이 힘드시죠? 하지만 여러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힘드시면 얼마든지 수면내시경 검사를 저는 권유하고 있는데, 이런 진정내시경을 많이 하면 기억력이 감퇴되고 머리가 나빠지지 않느냐고 말씀을 하십니다. 전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사실 3개월에 1번씩 내시경을 하거나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1차 검사를 했을 때 조금 이상이 발견 되서 6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다시 검사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의학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사항이지만, 그거 아닌 경우에는 1년에 1번 정도씩 하시면 됩니다. 당사자인 저도 수면내시경으로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봐왔습니다. 개인적인 얘기이지만 저도 할아버지나 할머니, 외가 쪽이나 본가 쪽에 모두 암환자가 많아서 위 내시경 검사는 저도 1년이나 2년에 1번씩 꼭 하고, 대장 내시경도 5년마다 1번씩 꼭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수면내시경 많이 하면 머리 나빠진다는 걱정,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걱정하지 마시고 검사를 하시면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기계가 아주 비약적이라고 할 만큼 발전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 중에 많은 수의 분들이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에 와서 내시경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개인의원의 내시경은 믿지 못하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일 겁니다. 그 부분은 저희가 보기에도 사실 아직은 우리나라가 내시경 수가가 싸고, 실제로 내시경 검진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이 검사를 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검사자의 편차가 많다는 것을 여러분도 사실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에 오게 됩니다. 아마 이런 것도 점점 극복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내시경 기계가 굉장히 많이 발전하고 있고, 지금은 영상적으로 쭉 찍으면 의사 본인은 놓치는 부분이더라도 컴퓨터가 분명히 잘못된 병변을 분석하고 짚어낼 수 있는 기술이 조만간 도입이 될 겁니다. 그런 기계가 들어오게 되고 검사를 하시게 되면 검사에서 분명히 이상이 있다는 것을 컴퓨터라도 짚어낼 수 있는 그런 시기가 곧 도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다양한 내시경 기계가 개발이 됐고, 불과 5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단순한 내시경이 아닌 암세포의 크기나 깊이까지도 알 수 있는 굉장히 최신의 검사방법들이 많이 나왔고, 마치 우리가 시험관에서 또는 현미경을 이용해서 암세포를 보는 것과 같이 실제로 내시경을 하면서 조직학적으로 세포단위까지 볼 수 있는 내시경 기기들이 개발이 됐습니다. 암세포가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해서 암세포를 찾아내는 검사들도 나왔고, 물론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의 일원이신 송시영 교수님도 참여했던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캡슐내시경도 있습니다. 아직은 위나 식도에서는 활발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여러분들의 내시경에 대한 불편감을 극복하실 수 있도록 굉장히 많은 노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식도용 캡슐내시경은 개발이 됐고, 위용 캡슐내시경도 곧 개발이 될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자, 그럼 위암의 치료에 있어서 수술이 가장 표준적이고 근본적인 치료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 외에 우리가 항암치료도 하고 방사선치료도 합니다. 오늘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내시경치료입니다. 내시경치료라는 것은 암을 치료하는 근치적인 치료도 있고, 또는 말기 암 환자에서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도 있습니다. 잠깐 언급했지만, 삶의 질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옛날에는 몸은 어떻게 되고, 어떤 후유증이 남고, 기력이 없더라도 일단 암으로부터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만 있으면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술도 잘 받고, 수술하고 나서 사회생활도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모두들 많아졌기 때문에 더더욱 내시경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내시경치료가 실제로 해당하는 적응증이 있다는 겁니다. 그 적응증을 벗어나서 치료를 받게 되는 무리한 상황이 되는 것은 극복을 해야 됩니다. 물론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에서 이번에 세계최초로, 아까도 말씀하신 영문저널에 내시경 점막절제술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지난번에 보고를 받으니까 과학저널을 얼마만큼 의사들이나 과학자들이 많이 보는지에 대한 빈도수를 통계를 내주는데, 그 통계에서 저희가 20위 안에 들 정도로 굉장히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만큼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가 말씀드리는 조기위암에서의 내시경치료의 정확한 적응증은 두말할 필요가 없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얼마만큼 암이 깊이 들어가 있고, 암세포가 어떤 형태이고, 환자의 상태가 어떻고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이런 내시경 점막절제술이라는 치료를 해서 완치를 도모하는데 있어서 재발률이 5-10%는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사항을 반드시 이해를 해주셔야 하는 사항이고, 그렇지만 저희 병원의 치료성적을 보더라도 그런 재발하는 경우에도 수술이나 내시경의 추가적인 치료를 할 수 없는, 손 쓸 수 없는 상태의 재발은 없었기 때문에 좋지만, 그런 재발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주지하셔야 합니다. 치료법은 사실 굉장히 간단하면서, 그렇지만 술기 자체가 이론적으로는 간단하지만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이 금년에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위암에서 아마 500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아까 수술하신 것이 1500명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자료에는 내시경치료를 한 것을 카운트하지 않은 겁니다. 내시경치료까지 포함을 하면 결국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에서 이미 2000명 이상의 위암수술 및 내시경치료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내시경치료술은 수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합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은 마치 우리가 생선회의 살을 발라내듯이 위종양을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에 출혈이 되거나, 위벽이 얇은 사람들은 천공이 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천공률은 거의 1-2%밖에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천공이나 출혈은 수술할 필요 없이 내시경치료로 잘 지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병원이 워낙 크다보니까, 또 1년에 500명 이상의 내시경치료를 하게 되다 보니 그 중에서 1%만 잡아도 5명 정도의 환자에서는 부득이하게 수술 또는 다른 방사선요법 등을 이용해서 지혈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시경 점막절제술 외에도 최근에는 레이저나 알곤(Argon Laser)과 같은 기계를 이용해서 점막을 태워서 치료하는 기기도 많이 나왔고, 이런 치료법들도 사실은 점막절제술 같이 살을 도려내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거의 치료효과 자체는 굉장히 유사하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옛날에 저희가 보고했던 내용이지만, 조기위암에서 보면 전체적인 재발률이 4% 정도밖에는 되지 않았고, 재발했던 5예 중에서 점막절제술 후에 개복수술을 했던 예는 2예밖에 없었고, 나머지 3예는 다시 내시경치료를 해서 완치를 했던 사례였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릴 내용이 증상경감 목적의 내시경치료입니다. 위암이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위암 부위에서 자꾸 출혈이 될 때에는 내시경이 동원 되서 출혈병소를 지혈시키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위암이라고 하는 것이 위장관이라고 하는 어떤 관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식도부와 연결하는 부분이 막히거나 위의 아래 부위가 막히는 수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도 이런 내시경치료를 통해서 뚫어주거나 또는 스텐트(Stent) 같은 도관을 삽관해서 저희가 식사를 잘 하실 수 있게 도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으로 섭취를 못하는 경우에는 배나 소장부위를 통해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위루술(Gastrostomy)과 같은 치료도 해드릴 수 있고, 곧 나오겠지만 그런 내시경기구들을 이용해서 항암제 물질을 전달하는 방법도 지금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 예를 보여드리면, 이렇게 꽉 막혀있는 부위도 관을 집어넣으면 막혔던 부위가 잘 열리게 되서 음식물을 잘 삼킬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도관삽입은 보통 큰 합병증 없이 불과 30분이나 20분 이내의 시간에서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고, 세브란스병원 위암클리닉도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스텐트/풍선확장술이나 지혈술을 하는 병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게 제가 오늘 말씀드릴 마지막 슬라이드입니다. 서두에 말씀을 드렸지만 결국은 적극적인 조기검진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필요 하겠고,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해서 병변을 찾아야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시경치료가 이런 완화치료 또는 완치치료가 있기 때문에 그 적응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니까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저희들이 부탁드립니다. 이상 제 강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