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안녕하십니까. 소개받은 저는 소화기내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준용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앞에서 A형/B형/C형 간염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후에 알코올-술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지방간이라든지, 아니면 기타 당뇨나 비만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에 강의에 제가 한 가지 더 첨언을 해서 말씀드리면, 요즘 신종플루가 굉장히 유행을 하다보니까 열이 나는 발열성 질환이 있으면 신종플루를 먼저 의심하게 되고, 물론 의료진도 마찬가지로 신종플루를 먼저 검사하게 되는데, A형 간염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럼 강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보셨던 슬라이드인데,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자는 A형/B형/C형 간염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약물이라든지 알코올, 혹은 당뇨라든지 비만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인슐린저항성 등에 의해서 간에 염증이 생기면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알코올과 인슐린저항성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 때문에 지방간염이 생기고, 지방간염이 더 진행이 되서 간경변, 간암으로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방간이 무엇인가? 대개는 30-40대의 중년 남성과 최근 들어 여성들의 유병률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여성들한테 건강검진을 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진단명이 되겠는데요. 지방간은 지방질이 원활히 대사되지 못해서 중성지방이 간세포에 전반적으로 걸쳐서 축적이 되고, 간에 간종괴가 동반되는 질환을 지방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대개는 간의 무게가 1000g에서 1500g 정도 되는데, 그 무게의 약 5% 이상 지방이 끼어있는 경우를 지방간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이게 정상적인 간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예뻤었던 간을 초음파 상으로 보게 되면, 초음파 상에서는 간의 여러 가지 구조들을 잘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간이 심해진 환자를 초음파로 보는 경우에 이렇게 전체적으로 간에 있는 여러 가지 구조를 제대로 볼 수 없게 하고, 굉장히 뿌옇게 보이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간에 염증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것이 반복이 되면서 간은 점차 안 좋아져서 간경변, 간경화로 진행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과다한 음주, 대개는 섭취하는 술의 양이라든지 기간이 길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과다한 음주가 첫 번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만증, 당뇨병, 스테로이드의 과다 사용에 의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서 생길 수가 있고, 체중을 너무 갑작스럽게 뺄 경우 저희들이 지방간이 있는 분들은 체중조절을 굉장히 강조하는데, 그 체중조절을 잘 하신다고 하면서 갑자기 체중을 많이 빼는 경우에도 급작스럽게 지방간이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나 비만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 2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대개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남성의 경우 1주일에 30g, 여성인 경우에는 1주일에 20g 이내 섭취를 했을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대개는 습관적인 음주자의 약 90-100%가 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 인구의 약 20%가 비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건강검진에서 나왔었던 데이터인데, 지난 20년간 지방간이 약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지방간의 유병률이 약 10% 정도였었는데, 2007년도에 조사했었던 자료에 의하면 약 30% 정도까지 지방간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40대 중년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급격하게 알코올성 지방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최근 5년 동안의 자료를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급격히 증가해서 최근 5년 동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능가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앞 슬라이드에 대해서 한 번 더 말씀을 드리면, 이 원인 중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기 때문에 대개는 외래진료를 오시게 되면 연세 드신 환자분이나 보호자들이 꼭 말씀하시는 것이 “나는 술 한 방울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종종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술을 안 드시더라도 비만이나 당뇨병, 아니면 연세 드시다 보니까 그런 것들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에 대해서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음주 소비량이 세계 5위를 달릴 정도로 굉장히 많이 마시는 것으로 되어 있고,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조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술은 하루에 40g 정도 드시는 것이 가장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이상 과음을 한 후에는 2-3일 정도 쉬는 날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알코올성 간질환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를 보여드리면, 현재 정상적인 간에서 술을 계속해서 드시다 보면 지방간이 생기게 되고, 지방간이 동반되었었던 환자의 약 30% 정도가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을 하고, 그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5-15% 정도가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시면 소주 1병 이상, 맥주 2캔, 양주 1잔, 포도주 1병을 10년 이상 매일 섭취하는 경우에 3분의 1에서 간경변증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인자로써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총 알코올의 섭취량이 가장 중요하고, 총 알코올의 섭취 기간, 그리고 성별,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술에 약하다고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분들한테서 알코올성 간질환이 더 잘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타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이 바이러스성 간염이 같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알코올성 간질환을 더 잘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은 가급적 절제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양상태라든지 철분의 과다상태,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서 알코올성 간질환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시면,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지방간이 생기고, 지방간 상태에서 계속해서 술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간이 지쳐서 염증이 심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제가 외래에서도 항상 말씀드리지만, 우리 피부도 상처가 생겼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게 되면 흉하게 변하듯이 간도 아까 보여드린 것처럼 그렇게 예뻤었던 간에 자꾸 염증이 생겼다가 가라앉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 간경화로 진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알코올성 간염 상태에서도 술을 끊게 되면 얼마든지 지방간 상태로, 그리고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절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술을 제대로 절제를 못하는 경우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게 되서 간경변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술은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술의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는 혈당이나 혈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과음 시에는 혈당과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알코올은 속 빈 강정이라고 하는데, 열량이 굉장히 높은 반면 그 안에 영양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술을 굉장히 많이 섭취하는 경우에 열량만 굉장히 높아지고 제대로 된 영양분이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다보면 고열량, 고지방 안주를 섭취하게 되고, 고중성지방혈증을 초래해서 간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권유를 해드리는 것이 여성의 경우에는 1잔 정도, 남성의 경우에는 2잔 정도를 가장 이상적으로 음주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 얘기인데, 술자리를 한 번 갖게 되면 소주 1병에 약 500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게 되고, 삼겹살 2인분 정도의 안주를 같이 먹으면서 식사까지 하게 되면 합계 약 2100-2300kcal의 고열량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알코올성 지방간염을 겪으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러 가지로 살이 찌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생활리듬이 제대로 조절이 안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과음은 체중증가의 원흉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과 모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시면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해서,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그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에 우리 몸이 충분히 적응을 못하게 됨으로 인해 여러 가지 당뇨병이라든지 비만, 지방간, 고혈압, 고인슐린혈증, 고지혈증과 같은 병들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줄기만 잡게 되면 기타 다른 병들도 같이 조절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지방간의 가장 중요한 치료원칙은 원인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술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은 절주를 하시고, 비만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은 체중을 빼셔야 합니다. 당뇨에 의해서 생기는 지방간은 당뇨를 잘 조절하셔야 됩니다. 먼저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가장 중요한 치료의 열쇠는 금주입니다. 대개 금주를 한 다음에 4-8주 후에는 간에서 축적된 지방이 없어지기 때문에 3-6개월 정도 지나면 아주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 하나만 가지고도 완치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알코올성 간경변, 제가 앞에서도 보여드렸지만 돌아올 수 없는 건넌 경우에는 이미 딱딱해진 간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간경변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술을 계속해서 몇십년 동안 마셨는데, 내가 금주를 할 수 있겠냐고 외래에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금주가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절주라도 권장을 해드립니다. 개인의 음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고, 최소 2-3일에 하루는 간을 쉬게 하고, 달고 기름진 안주를 피하고, 술을 마시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충분한 영양섭취로 간회복을 돕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누구도 잘 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개인의 음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는다. 대개 남성 같은 경우에는 2잔 정도를 권고해 드리는데, 막걸리/소주/맥주/포도주/양주 모두 다 2잔 정도가 가장 덜 위험한 음주량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소 2-3일에 하루는 간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달고 기름진 안주를 피해야 되고,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같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영양섭취로 간의 회복을 도와야 하는데, 알코올성 간질환이 심한 정도와 영양결핍 상태가 비례가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그래프에서 보시면 여기 적혀있는 것이 사망률인데, 칼로리의 섭취량이 감소하면 감소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단백질과 항산화작용을 도와주는 비타민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섭취하고 아울러 충분한 영양섭취가 같이 동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람직한 식이요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외래에서 물어보시는 보호자분들이 많이 계셨는데요. 사실 정해진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지방/염분/당분이 낮으면서 섬유질이 풍부한 식이를 권장하고, 여러 가지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뭐가 좋다”는 것만 드시는 것은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고루 잘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 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체중감량입니다. 단지 식사조절만 가지고 체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운동요법까지 함께 병행이 됩니다. 지금 슬라이드 한 장이 빠졌는데, 운동요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우리 몸의 체지방을 태워야 하는데, 체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태우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일주일에 최소 3회씩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운동효과가 배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의 다 마쳤는데요. 제가 항상 마지막으로 가지고 오는 슬라이드인데, 이런 지방간도 그렇고 앞에서 말씀하셨던 B형/C형 간염 등의 질병들도 그렇고, 만성 간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환자와 보호자와 의료진의 상호신뢰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