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우리나라의 모든 간질환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성 간염, 그 중에서도 최근에 많은 환자가 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A형 간염까지 포함해서 A형, B형, C형 간엽에 대해서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A/B/C형 3가지만 말씀을 드릴 텐데, D형하고 E형은 거의 없고, 특히 E형 같은 경우는 A형과 마찬가지로 급성으로 끝나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단지 동남아시아 같은 지역에서 임산부 때 감염이 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최근에 급성 A형 간염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A형 간염은 만성으로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급성과 만성을 나누는 기준은 6개월인데, 6개월 내에 간염이 모두 해결이 되서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지만, 아주 드물게 전격성 간염이라고 해서 간의 손상이 심해지면서 이식이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고, 더 드물게는 사망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B형 간염이 우리나라 간염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많은 간염이죠. 특히 뒤에 또 말씀을 드리겠지만, 우리나라나 중국, 홍콩, 대만과 같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어머니에게서 출산 시에 아이에게 감염이 되는 이른바 수직감염이 많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한 만성 B형 간염이 많겠습니다. 서양 같은 경우는 성인 시기에 B형 간염에 감염이 되면 자연적으로 급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수직감염이 많아서 간질환이 많은 나라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전 국민 예방접종이 80년대 이후로 도입이 되면서 예전에는 8%까지 높게 B형 간염 환자들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4%까지 많이 떨어졌고, 젊은 사람들은 2-3%까지 더 떨어지고 있어서 향후에는 많이 조절될 것 같습니다. C형 간염도 최근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관심이 늘어나면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고, 원래는 서양이나 일본에 C형 간염이 많습니다. B형하고의 차이점은 똑같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을 하는데, B형보다 오히려 급성으로 끝나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하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여기 보시면 A형 간염은 말씀드린 대로 급성으로 상황이 종료가 되지만,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은 6개월이 넘어가게 되면 계속 간에 살면서, 물론 조용히 바이러스가 있으면 그것을 비활동성이라고 하고 계속 간에서 증식을 하고 혈액으로 바이러스가 흘러나오게 되면 활동성 간염 또는 만성 간염이라는 용어를 쓰게 됩니다. 아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보셨겠지만, 이렇게 간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가 되면 간의 손상은 결국 딱딱한 딱지를 만들게 되는 간경변증으로 되고, 이것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라든지 간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원인은 간경병증 같은 경우는 B형 간염이 절반이 넘는 55-60% 정도 되고, 우리나라의 음주량이 많아서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약 20-30% 정도 되고, C형 간염도 10-15% 정도 됩니다. 그 다음에 간암으로 치면 B형 간염의 원인이 더 높아져서 약 60-70% 정도까지 되고, C형 간염이 알코올 보다 간암을 더 잘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각 세부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급성 A형 간염의 발생률이 최근에 이렇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3년도만 해도 전국적으로 발생이 500건도 채 안되었는데, 2007년도에 2000건이 넘어갔고, 작년 7-8월 기준으로 상반기에만 2500건으로 거의 1년 동안으로 환산하면 4000건이 넘겠죠. 지역별로 보면 재미있는 것이 남쪽 지방은 거의 생기지 않는데, 수도권 지역에 A형 간염이 몰려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A형 간염에 항체가 있다는 것은 면역이 있다는 것이므로 안전하다는 것이죠. 항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추세를 보시면, 1980년대에는 맨 위의 선입니다. 10대-20대-30대로 갈수록 거의 100% 모두 항체를 가지고 있었지만, 2006년도 조사를 보시면 10대-20대-30대만 하더라도 항체의 보유율이 굉장히 낮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40대가 넘어가야 비로소 항체를 가지고 있는 확률이 80-90% 되기 때문에 이런 젊은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항체를 가지지 못하게 됨으로써 최근에 20-30대에 급성 A형 간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조사한겻입니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A형 간염 항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조사를 해봤더니, 일반인하고 차이가 없이 20대에서는 약 26% 가지고 있었고, 30대에서는 72%로 나머지 30%는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죠. 40대가 넘어가야 97% 이상 항체를 가지고 있는 걸로 봐서 20-30대가 A형 간염에 취약한 연령대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어떻게 우리 몸에 들어오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손을 통해서 입으로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즉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통해서 손에 바이러스가 묻고 그것이 입을 통해서 장으로 들어간 후 간으로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유치원, 학교, 군대, 또 가족사회의 긴밀한 관계에 있어서 신체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게 되고, 특히 음식점 같은 곳에서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태에서 음식섭취를 하게 되면 감염이 잘 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수혈을 통해서도 감염이 되지만, 거의 그런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병원에 급성 A형 간염으로 오시는 분들의 일반적인 경과를 보시면 처음에 대부분 감기증상으로 오시는데, 감기증상과 구별이 안 되는 이 시기를 전구증상기라고 합니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감기약을 드시고 몸살 증세는 좋아졌지만, 소변이 진해지고 눈이 노랗게 되고 피곤하고 소화도 안 되는 등의 황달 증세가 나타나는 황달기가 오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병원에 입원을 한다든지 요양을 잘 하게 되면 대부분 99% 이상 회복이 됩니다. 급성 A형 간염의 증상은 아주 다양합니다. 감기증상 아까 말씀드렸죠? 열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피로하고, 간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쇠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소화불량도 나타나고, 구토나 설사 등이 나타나는 분도 있고, 배가 아픈 분도 있고, 관절통이나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황달이 찾아오기 전에 전구증상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당연히 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서 손씻기만 잘해도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서 들어오는 일은 없게 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급성 A형 간염이 중복해서 걸리게 되면 간손상이 그만큼 더해지기 때문에 만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전 국민 예방접종으로까지 확대해서 예방접종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고 예방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면 항체는 거의 다 생기게 되서 딱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을 안 해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물론 개인위생과 더불어 비위생적인 음식이나 식수는 섭취를 금지하셔야 되겠죠. B형 간염입니다. 가장 관심이 많으신 내용인데, 우리나라에서 과거부터 B형 간염이 들어오는 경로로써 산모에서 출산 시에 산도를 통해서 신생아에게 수직감염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최근에 거의 없어지게 되었고, 과거에 혈액관리가 좀 불안전하던 시기에는 수혈을 통해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일부 체액을 통해서도 감염이 됩니다. 물론 이것도 후진국이나 과거에 우리나라의 상황이 나빴을 때의 얘기인데, 의료기관-예를 들어 한의원 같은 곳에서 소독을 하지 않고 주사바늘이나 침을 사용해서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소아시기에 아이들끼리 놀다가 서로 접촉을 해서 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형 간염은 만성은 없고 급성만 있다고 아까 얘기를 했지만, B형/C형 간염은 급성/만성이 다 가능합니다. 그래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일단 몸에 들어오게 되면 나이가 어릴 때 감염이 된 경우에 90%에서 나가지 않고 만성 간염 또는 보유자가 되고, 성인 시기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게 되면 10%에서만 만성으로 되고 90%에서는 자연회복이 됩니다. 일단 만성으로 진행이 됐다고 하면 일반적인 경과가 통계적으로는 간경변이 될 확률이 10년에 25%, 20년에 50% 정도 되는 비율로 간경변이 되고, 간경변 환자가 되면 1년에 4% 정도의 간암 발생 확률이 있기 때문에 꼭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급성으로 끝나지 않고 만성 B형 간염 상태가 되면 적절히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데, 한번 만성이 되면 다시는 바이러스가 현대의 의학기술로는 몸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목표는 조절을 잘 해서 간의 염증을 줄임으로써 간이 경변이나 간암이 생기지 않는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거기에는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최근에 항바이러스 약물이 많이 나오게 되서 적절한 대상을 골라서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비활동보유자 상태로 계속 지낼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건강생활을 유도해야 하는데, 뒤에 또 나오겠지만 절대로 음주를 해서는 안 되고 간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무절제하게 섭취하는 것도 피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을 대상으로 치료를 할 것인지 보여주는 표입니다. 우리가 판단을 할 때 간수치와 바이러스 자체인 DNA 검사를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2가지가 모두 비정상일 때 치료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건강한 보균자-비활동성 보유자라고 한다면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지 않고 간수치도 정상인 상태를 건강보유자 또는 비활동 보유자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 이 경우에는 따로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혈액에서 검출이 되는데 간수치가 정상인 단계가 있습니다. 주로 20-30대 젊은 사람들은 간의 염증은 경미한데 바이러스의 증식은 활발해서 이런 경우를 활동성 보유자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특별히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2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 번째는 효과가 별로 없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서 이런 경우도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수치가 올라가고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이 될 때, 이런 경우를 옛날 용어로 하면 활동성 간염인데, 이 때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 잘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직감염인 경우의 예를 보시면, 이렇게 크게 3가지 시기에 따라서 나눌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아까 말씀드린 간의 염증은 경미하죠. 간수치가 정상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혈액에서 바이러스는 굉장히 많이 검출이 됩니다. 이것을 다시 얘기하면 면역관용기라고 해서 아직 면역상태가 미숙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남(밖에서 침입한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으로 인식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고 계속 증식만 하는 시기가 됩니다. 30대 정도에 접어들면 비로소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알아차리고 공격을 하게 됩니다. 공격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세포도 같이 깨지기 때문에 간수치가 이렇게 들쭉날쭉 상승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가 효과적으로 지나게 되면 드디어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줄어들고 혈액에서 안 나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 없게 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하고 간수치가 계속해서 경과관찰을 하더라도 올라가고 내려가는 시기가 반복이 되면 그 때에 치료를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그래서 30대나 20대 때의 경과를 봐서 간수치가 떨어지지 않을 때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뒤에 또 나오겠지만, e항원 얘기도 많이 들으셨을 텐데 e항원이 양성인 경우에 항바이러스 치료로 양성이었던 e항원이 음성으로 전환이 되는 것이 중요한 치료의 목표가 되겠습니다. 약제들은 흔히 쓰는 약제들의 이름만 제가 소개를 하겠습니다. 옛날에 경구약이 나오기 전에는 인터페론(Interferon)이라는 약물을 썼고, 가장 먼저 개발된 약제가 제픽스(Zeffix)라는 약제이고, 그 후에 헵세라(Hepsera), 페가시스(Pegasys), 바라클루드(Baraclude) 레보비르(Levovir) 등의 다양한 경구약제가 나와서 상황에 맞게 골라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시는 분들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데, 어떤 검사를 하는지 궁금해 하면서 여쭤보기도 하셔서 제가 정리를 했습니다. 3-4개월 간격으로 약을 받아서 드시면 항상 검사하는 것이 간수치-AST/ALT 검사라고 해서 , 옛날에 GOT/GPT 검사를 말하는 것이죠. 그 검사와 아까 말씀드린 대로 DNA가 중요하기 때문에 DNA검사를 같이 하게 되고, e항원이 양성이었던 분은 음성으로 바꾸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라고 했어죠? 그래서 e항원/항체검사를 3-4개월 간격으로 하게 됩니다. 또 하나 B형 간염이나 간경변이 있는 분들은 꼭 간암이 혹시 생기는지 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암수치와 초음파검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간의 탄력도를 검사하는 Fibroscan-간섬유화 검사도 도입이 되서 간의 상태를 알아보는 데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도 굉장히 궁금해 하시는 사항입니다. 간경변증이 있는 상태에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했으면 혈압약이나 당뇨약처럼 계속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끊게 되면 간경변이 더욱 심하게 진행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에는 e항원 양성/음성으로 구분을 해서 볼 수가 있는데, e항원 음성은 치료가 조금 간단합니다. 그래서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최소 2년 정도는 유지를 해야한다고 하고, 양성인 상태에서 치료가 들어가게 되면 혈중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이 되지 않아야 하고, e항원이 음성으로 전환이 된 후에 유지요법으로 1-2년 유지를 해서 반응이 좋은 상태를 확인한 후에 약물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치료하는 동안에 꼭 지켜야할 사항은 간혹 경제적인 문제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임의로 약을 중단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황달을 동반한 심각한 악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약을 하루 드시고 하루 안 드시는 등 불규칙하게 복용을 하게 되면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생기게 되서 약에 대해 내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꼭 하루에 한 알씩 규칙적으로 복용을 하셔야 되고, 일상생활에서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가급적 싱겁게 드시되 음식을 따로 가려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사철탕이라고 하는 것도 드시라고 합니다. 고기 종류도 특별히 가리지는 않되 짜지 않게만 드시면 다 괜찮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을 키우는 데 좋고, 술은 절대로 타협해서는 안 되고, 한 모금도 드시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셔야 됩니다. 마지막 C형 간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비슷하지만, 급성에서 끝나는 확률이 B형 간염보다 더 적어서 대부분 한 번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 속도는 B형 간염보다 더 느려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조금씩 악화가 되거나 그대로 유지하거나 아주 경과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보통 바이러스가 들어온 지 10년 후에 만성 간염을 확인 할 수 있고, 20년 이상 지나서 30년 정도 되어야 간경변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B형 간염보다 간암으로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C형 간염 치료를 많이 하는데, 옛날에 인터페론(Interferon)을 일주일에 3-4번 맞던 것을 개량한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과 리바비린(Ribavirin)이라는 것, 지금 치료 중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2가지를 병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표준치료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C형 간염을 치료하기 전에는 항상 유전자형이라는 것을 검사합니다. 같은 바이러스라도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유전자형이라고 하는데, 종류에는 1부터 6까지 있고, 우리나라에서 많은 유형은 1형이 제일 많고 그 다음 2형이 있습니다. 왜 이것을 구분하는가 하면 치료를 결정할 때는 치료기간을 결정해야 하는데, 1형과 2형에 따라서 1형은 12개월을 치료해야 하고, 2형은 6개월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 전에 이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예전에 인터페론으로 치료를 할 때는 치료성공률이 10-15%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병합요법으로 치료를 할 때는 외국의 자료이기는 하지만 63%까지 치료율이 높아졌고, 우리나라에서 조사한 것으로는 서양보다 반응이 더 좋아서 70% 이상으로 치료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 예전에 일주일에 3번 맞을 때는 주사를 맞을 때만 혈중의 인터페론 농도가 올라가고 다음 날은 바로 떨어져서 치료효과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량된 인터페론으로 하면 일주일에 1번 주사를 맞아도 혈중의 인터페론 농도가 이렇게 높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페론 치료를 하면 감기증상이 필수적으로 첫 1-2달은 꼭 따라 오고, 소화도 안 되고, 메스껍기도 하고, 복통/설사, 우울증에 걸리는 분도 있고,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머리 감을 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피부발진도 생기고, 백혈구도 많이 떨어져서 약을 줄여야 되는 분도 있습니다. 먹는 약 리바비린(Ribavirin)도 마찬가지입니다. 빈혈이 생기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고, 기침을 마른기침으로 많이 하시는 분도 있고, 마찬가지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 가려움증, 또한 젊은 연령에서는 리바비린을 복용할 때 피임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약을 해드리면, B형/C형 간염이 있는 분들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A형 간염은 급성으로 다 회복이 되지만 드물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잘 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언제 완치약이 개발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곧 개발이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적절한 대상을 선택해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십시오. C형 간염은 최근에 치료를 많이 하고 있는데, 완치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혈액에서 없애버리면 병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병합요법 치료를 할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