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항암치료를 처음 받으시는 환자나 가족들은 댁에 가셔서 겁이 많이 나실 거예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환자나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함입니다. 실제적으로 주의를 좀 하시는 것은 필요합니다. 일단 제가 먼저 개괄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10명 중에 2명, 많게는 3명 정도는 아주 심각한 부작용이 생겨서 응급실에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항상 생각을 하시고 기억하셔야 할 것은 우리가 치료를 받는 것은 결국 어떤 암이든지 환자분들이 오래 사시게 하고, 완치 목적으로 치료를 하는 분들은 완치가 될 수 있도록 치료를 한다는 겁니다. 그 다음에 완치가 조금 힘든 병기에서 자신이 왜 항암치료를 받아야 되냐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의 암종에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한 고통, 통증 등을 줄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여러 가지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전신수행 상태 등이 양호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면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겁이 나시죠? 처음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이 이 중에도 계실 텐데, 겁나시기 때문에 퇴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집에 가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첫 번째로 제일 겁나는 것이 뭘까요? 항암치료를 받고 나서 이런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하지? 또는, 우리 아버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어머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들이 있으실 거예요. 집에 가서 제일 걱정 되는 것이 뭘까요? (머리카락 빠지는 거요) 머리카락 빠지는 거. (열나는 거요) 열. 그리고? (구토입니다) 구토. 구역질, 구토. 그렇죠? 여러 가지가 있어요. 여기 앞에 계시는 아주머니께서는 머리카락 빠지는 것이 제일 걱정되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은 제가 볼 때 의료진-주치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집에 가셔서 열이 나는 것이죠. 열나는 것은,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에게 있어서 열이 나는 것은 대부분 감염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여기 제 환자분들도 계신데, 제가 외래에서 항상 뭐라고 그래요? 집에 가셔서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제가 월/화/수/목/금요일에 외래가 있으니까 외래로 오시거나 아니면 응급실로 오시라고 했던 증상이 있죠? 열이 날 때, 열이 날 때는 어떤 식으로 열이 나든지 반드시 오셔야 합니다. 그래서 37.8℃ 이상 열이 난다고 할 때는 반드시 주치의를 만나서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구역/구토죠? 구역/구토 나는 것은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들 중에서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일 것 같아요. 쉽게 견디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한번 치료를 하고나서 더 이상은 치료를 못 받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항구토제들이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서 웬만한 구역/구토는 조절이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본인이 구역/구토가 심하다면 꼭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조건 나는 항암치료를 안하겠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처방 받은 약을 잘 드시는 것, 구역/구토가 날만한 환경이나 컨디션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식사 같은 것들도 가족들에게 부탁을 해서 환자가 잘 드실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줘서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어쨌든 그런 것들을 생각을 하시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요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어르신들 중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쉽게 탈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젊은 분들은 일주일-열흘 정도 단식을 해도 버틸 수가 있죠? 그런데 노인분들은 구역/구토가 심해서 3-4일 정도 식사를 못하시게 되면 굉장히 심한 탈수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심한 탈수가 오면 혈압도 떨어질 수 있고, 단시간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뭘까요? 환자의 보호자분들이 잘 하셔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환자분들, 치료를 받는 분들은 병원에 오기 싫어서 괜찮다고 하시지만, 못 드시는 것이 2-3일 정도 지속이 되면 반드시 병원에 오셔서 영양제를 맞으면 금방 회복이 되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호자분들이 적절히 잘 해주셔야 되요. 그러니까 부모님이나 남편, 또는 부인들이 괜찮다고 그럴 때 무조건 믿지 마시고, 어쨌든 못 드시는 것이 2-3일 지속이 됐다면 반드시 모시고 와서, 집이 가까우면 여기서 영양제 주사를 맞으면 금방 회복이 됩니다. 집이 멀다고 하면 근처 병원에 가셔서 영양제 주사-수액 처방을 받으시면 되요. 암 환자라고 해서 수액 처방을 꺼려하는 병원이 있다면 저희한테 소견서나 진단서 같은 것을 발급해 달라고 하시면 저희가 이런 식으로 처방을 해달라고 써드리니까 충분히 그쪽 병원에서도 수액 처방이 가능할 겁니다. 그런 것들을 주의하시는 것이 중요해요. 혹시 또 걱정되는 것은 머리카락 빠지는 거죠. 글쎄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약제 중에서 쉽게 빠지는 약이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약제를 맞는다는 것이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께서 그 약을 처방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탈모는 약제를 끊고 나서 2-3개월 후면 대부분 회복이 되기 때문에 너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거예요. 탈모가 특히 여성분들에게 있어서는 꺼려지는 부작용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사실 아무것도 아닌 부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다시 나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은 좀 참고 인내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혹시 다른 궁금하신 점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집에 가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Q] : 제 경우에는 가슴이 너무 아파요. 가슴에 뭔가 콱 막혀서 올라오지도 않고 내려가지도 않고, 딸꾹질이 나오면 그렇거든요. 가슴이 너무 아파서 꼭 죽을 것 같아요. [A] : 그게 이제 항암치료 끝나고 바로 그러던가요? 아니면 평소에도 있는 증상이에요? 치료 끝나고요. 치료가 끝나고 1주일 정도 후에 그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요. 어쨌든 지금 질문하신 분의 말씀을 들어봐서는 항암치료 끝나고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게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구역/구토를 호소하는 분이 있는 반면에 그런 유사한 증상을 배가 아프다, 아니면 명치끝이 아프다, 아니면 뭔가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든다, 제가 볼 때는 거의 비슷한 증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그런 증상을 쉽게 퇴치를 할 수 있는가? 좀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없는데, 적절히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해서 증상에 맞는 약 처방을 받고, 집에서 명상을 한다든지 조금 본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대부분 그런 것들이 약제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신경성으로 오는 경우도 많거든요. 본인이 걱정이 많다든지 본인이 너무 두려움에 떤다든지 하면 그런 증상들이 실제로 나타나요. 그래서 외래에서 보면 안정제 같은 경우를 처방하게 되면 쉽게 또 그런 증상들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여튼 간에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에 그런 증상이 생기는 것은 100% 제거될 수는 없겠지만, 적절하게 약 처방을 받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1주일 후에는 대부분 좋아지죠? 그런 증상들이. 안 좋아져요? 여전히 그래요? 얹힌 느낌이라고요. 음, 네. 속도 쓰리고? 어쨌든 우리가 항암치료를 받으면 위산도 많이 분비될 수 있고, 때로는 구역/구토가 나고, 장운동이 잘 안 돼요. 장운동이 잘 안 돼서 꽉 얹힌 느낌이 드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런 증상을 100%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운동을 하고, 명상요법을 하고, 마음을 좀 안정을 시키고, 또 주치의 선생님에게 좋은 약을, 우리가 충분히 그것을 100% 없앨 수는 없지만 70-80% 정도 그 증상을 경감할 수 있는 좋은 약제들이 있으니까 그런 걸 드시면 될 것 같아요. [Q] : 하루 이틀이 아니라 1주일 내내 두통이 심해서 밤을 그냥 새다시피 했어요. 지금은 할 수 없이 수면제를 먹습니다. 겨우 잠을 자거든요. [A] : 처음 항암치료 받으시잖아요? 워낙에 걱정도 많으셨고요. 그래서 어찌됐든 간에 항암치료를 하면 어떨 때는 혈관운동이나 이런 것들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으로 두통이 올 수 있어요. 또 불면증도 항암치료에 있어서 하나의 부작용이고, 반대로 잠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는 분들도 있죠. 그래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어쨌든 질문하신 어머님께서는 두통, 그다음에 불면증이죠? 결국은 이런 것들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는 여기 계신 분들이 진통제를 쓰는 것을 아끼는 분들이 있어요. 진통제를 드시면, 그게 어떤 종류에요? 마약성 진통제라고 해서 그게 마약은 아니거든요. 마약성 진통제든 아니면 진통소염제든지 간에 약을 드시면 이게 내성이 생기지 않을까, 중독 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진통제를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부작용, 특히 두통 같은 부작용을 경감시키기 위해서 아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제가 이렇게 일주일치 처방을 드려도 안 드시는 분들이 있죠? 그러면서 외래 오시면 아프다고 호소를 하시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진통제를 드시는 것을 아까워하실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이 항암치료를 받는 것도 힘든데, 건강한 사람도 심한 두통이 반나절만 가도 완전히 너무 힘들어지잖아요?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그러니까 진통/통증은 반드시 잘 조절을 해야 되요. 그거는 약을 처방하는 것도 주치의의 역할이지만, 그 진통이 조절이 된다, 안된다, 또 복약규정을 잘 맞춰서 본인이 약을 잘 드시는 것도 환자분들이 해야 되는 일이거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집에 가서 만약에 이런 약 처방을 안 받았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집이 가까우시면 잠깐 외래에 들르시든지, 가벼운 두통이라면 타이레놀 같은 것은 약국에서 팔잖아요. 타이레놀 정도 드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대부분 타이레놀 같은 것은 굉장히 안전한 약제이기 때문에 진통이 있을 경우에는 1-2알정도 드시는 것은 별 문제가 안 됩니다. 만약에 그 진통이 이런 약을 드심에도 불구하고 조절이 안 된다면 분명히 저와 상담을 해봐야 하는 겁니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아시겠죠? [Q] : 그전에는 혈압이 94-60이 나왔는데, 정상혈압에서 어디까지 떨어지면 혈압이 낮다고 하는 건가요? [A] : 지금 혈압약을 드시고 계신가요? [Q] : 혈압약은 안 먹고 있어요. [A] : 안 드시고 계세요? 네. 사실 혈압이 낮다고 하는 것은 혈압이 낮아서 문제가 되면 혈압이 낮은 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현재 질문하신 분의 혈압은 정상혈압이거든요. 우리가 혈압이 낮다고 하는 것은 80-60 이하를 혈압이 낮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Q] : 103-41이면 낮은 건가요? [A] : 낮은 건데, 우리가 다시 쟀을 때 처음 말씀하신 그 혈압까지 간 거잖아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혈압을 쟀을 때 높은 혈압이 80에 낮은 혈압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낮은 혈압이라고 하는데, 그런 혈압이 낮은 것이 증상과 결합이 되어야 해요. 예를 들면 어지럽다든지, 많이 어지럽다든지. 그렇게 되면 뭔가 조치가 필요해요. 아니면 그렇게 혈압이 낮을 경우에는 식사를 못해서 탈수가 됐다거나,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노인분들은 조금만 탈수가 되도 혈액량이나 체액량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압이 떨어질수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수액을 맞는다든지 해야 하는데, 잘 드시도록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약간의 어지러운 정도의 증상과 같이 나오는 혈압, 80-60 정도면 대부분 괜찮으니까 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Q] : 선생님, 그럼 어지러운 것도. [A] : 많이 어지러우세요? [Q] :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어지럽습니다. [A] : 식사는 잘 하시고요? [Q] : 목 넘김을 전혀 못해요. 저는 임파선암 수술을 했는데, 시간은 오래 됐습니다. 한 25년 됐거든요. 목 넘김을 못해서 지금은 6kg정도 체중이 빠졌어요. [A] : 우선은 영양보충을 좀 더 하세요. 혈압은 그 정도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요. [Q] : 항암치료 중인데, 최근에 와서 2주정도 통증이 있고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잇몸에서 고름도 나고 아픕니다. [A] : 워낙에 치주염이 있으셨나 봐요? 잇몸질환이 있으신데, 우리가 피곤하면 잇몸이 많이 붓죠, 건강한 사람도. 항암치료라고 하는 것은 마라톤 같은 거거든요. 굉장히 진을 빼는 거예요. 하루를 치료하든 이틀을 하든지 삼일을 하든지 간에요. 아무튼 체력소모가 많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잇몸이 부을 수 있고 치주염이 있으신 분들은 치주염이 악화될 수가 있어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그래서 그런 경우가 있을 때는, 제가 치과전문의는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름이 나올 정도면 항생제치료가 필요해요. 환자분 주치의 선생님이 그런 사실을 아시나요? [Q] : 아뇨. 오늘 와서. [A] : 어쨌든 근처 치과에서는 아마 암 치료한다고 하면 치료를 잘 못해줄 거예요. 우리 연세대학교병원은 좋은 점이 바로 옆에 치과병원이 있잖아요? 치과병원 가시면 바로바로 예약이 되니까 치과병원 가셔서 그걸 깨끗이 청소를 하고, 농이 있으면 그 농을 빼내고, 적절하게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해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우리가 어떤 부위에든지 간에 농이 잡힐 정도로 염증이 있으면 그것 자체가 심각한 감염증으로 발전을 할 수 있어요, 암환자들은. 왜냐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은요. 그렇기 때문에 조그만 염증소견이 보이더라도 그때그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잘 아시겠죠? [Q] : 입안이 수시로 바짝바짝 마르고 침이 말라요. 그래서 어느 때는 잠에서 깨고 나면 혀가 뻣뻣해질 정도로 침이 하나도 없고, 몸이 또 부어요. 진통제를 먹을 때는 좀 덜한 것 같은데, 진통제 약 기운이 떨어지면 더 심해져요. 하루 이틀 그런 게 아니고 계속 그렇습니다. [A] : 혹시 최근에 이쪽으로 방사선치료 받으신 적 있었나요? [Q] : 아뇨. 저는 항암치료만 받고 있어요. [A] : 항암치료만. 사실 약물치료를 하면서보다는 두경부 쪽에 암이 있는 분들을 방사선치료하다 보면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어요.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죠. 특히 식사를 하실 때 밥알 씹는 것이 돌 굴러가는 것 같고, 남들하고 얘기할 때도 계속 물을 마셔야 되고, 굉장히 불편하실 거예요. 문제는 뭐냐면, 항암제의 직접적인 작용으로 인해 그럴 수도 있지만, 우선은 구강호흡 같은 것을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 다음에 그렇게 했는데도 입이 계속 마르신다고 하면 저 같은 경우는 환자분들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드리는가 하면, 얼음을 좀 물고 계신다든지 아니면 침분비를 많이 유도하는 음식들이 있죠? 레몬 같은 것. 레몬 사탕도 좋고, 레몬도 좋고, 레몬즙도 좋고. 하여튼 그런 침분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음식들을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그것도 안 되면 침분비를 활성화시켜주는 약제들도 있습니다. 그런 약제들을 드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Q] : 저는 항암치료 한지가 6개월 정도 됐습니다. CT를 촬영하니까 암세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소멸이 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언제까지 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계속해야 하는 건가요? [A] : 항암치료의 주기라든지 몇 번의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지는 암종에 따라서, 암의 병기에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가 주치의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까지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결국 항암치료를 하는 것은 병을 완화시킴으로써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증진하고자 하는 것이 항암치료의 목표가 될 수 있겠죠. 주치의 선생님들이 다 전문가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도 항상 외래에서 평가를 하고 환자를 면담하면서 결정하는 문제가 오늘 이 시간에 항암치료 들어가는 것이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인가?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어떤 선생님이든지요.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 아까 항암치료를 하면서 초가삼간을 태운다고 했는데, 그런 일이 있으면 절대로 안 되겠죠. 주치의 선생님께서 치료를 계속하자고 하신 이유는 아마도 병을 치료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분명히 있기 때문일 겁니다. 어떤 게 있겠어요? 통증을 조절하고, 예를 들면 제가 보는 폐암 환자분들은 병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증상들, 통증뿐만 아니라 호흡곤란, 기침, 가래, 심지어 열나는 것 까지. 이런 경우들을 다스릴 수 있다면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항암치료를 해서 병은 많이 좋아졌는데, 컨디션도 떨어진다. 그러면 그 시점에 항암치료를 잠시 쉬는 방학기간이 필요하겠죠. 그렇죠?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2-3개월 정도 방학을 준단 말이에요. 그래서 폐암 같은 경우는 4-6 주기를 한 다음에 환자분들 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치료를 안 하셔도 멀쩡하신 분들이 있어요.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항암치료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아마 주치의 선생님께서 지금 항암치료를 계속 하자고 하시는 것은 만약에 치료를 안 하게 됐을 경우에는 병이 급속도로 퍼지게 되서 그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들 때문에 아마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그런 목적 때문에 한다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마 외래에서 바쁘다보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못하셨을 텐데 이제 아시겠죠? [Q] : 부작용으로 어디 부딪친 데도 없는데 온 몸에 멍이 생기고, 손발이 거뭇거뭇하게 붓고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응급실에 와봤더니 혈소판이 부족해서 그런 증상이 생기는 거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특별히 약 처방을 해주시진 않았고, 그냥 집으로 오셨어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혈소판이 부족할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든지 어떤 식으로 행동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A] : 항암치료를 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혈구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빈혈이 아주 심할 경우에 어지럼증이 있거나 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혈소판이 아주 많이 떨어졌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자발출혈이 될 수 있어요. 보통사람들은 심하게 부딪혀도 멍이 잘 안 들죠. 그런데 혈소판이 2만 5천개, 정상은 15만개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2만 5천개 이하로 떨어지면 자발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또, 백혈구 수치도 마찬가지죠. 많이 떨어져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증상을 잘 모르시는 분도 많은데,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거는 백혈구 수치가 500개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열이 나는 경우에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증상들이 동반되지 않았을 때 그냥 지켜보는 게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항암치료를 하면서, 특히 항암치료의 횟수나 주기가 반복되면서 실제적으로 혈구들-혈소판/백혈구/헤모글로빈/적혈구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좀 망가질 수 있죠. 기력이 떨어지고. 골수에서 만드는 것들인데, 골수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 처음에는 혈구수치가 떨어졌다가 금방 회복이 됐었는데, 3번-4번 항암치료를 해가면서 어떻게 되겠어요? 그런 회복되는 기간이 길 수밖에 없어요, 당연하게. 그래서 대부분은 항암치료를 3주나 4주 간격으로 하죠? 3-4주 간격으로 하는 이유가 이런 골수기능의 회복을 돕고, 그 기간에 충분히 회복하는 기간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질문하신 분처럼 회복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죠. 그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워낙에 골수의 기능이 약하신 분들도 있어요. 혈소판 같은 경우는 특별히 5만개 미만으로 떨어져서 심각하게 자발출혈의 위험성이 있다는 소견이 없다면 혈소판 수혈은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혈소판 수혈을 하게 되면 점점 더 많은 양을 요구하게 되거든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혈소판 등의 혈구수치가 많이 떨어지신 분들은 항암치료가 끝난 다음에 아마 주치의 선생님들이 알아서 언제, 언제 피검사 하러 오시라고 말할 거예요. 그때 결과를 꼭 보고 오시는 것이 중요하고, 너무 낮을 경우에는 혈소판 수혈이나, 또는 백혈구 같은 경우에는 그걸 올려주는 주사가 있죠. 그 다음에 빈혈이 심할 경우에도 거기에 맞는 주사가 최근에 나왔고, 수혈을 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게 이제 의료진-치료진들이 해야 하는 일이지만, 집에서는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혈소판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결국 골수에서 제 기능을 할 때까지 기다리는 건데,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은 일단 영양분이 충분하면 혈소판이나 적혈구뿐만 아니라 백혈구와 면역세포 등도 잘 만들 수가 있어요. 여러분들이 혹시 착각할 수 있는 것이 뭐냐면, 영양분이 충분하면 암세포도 먹고 잘 자라지 않겠느냐? 그런데 제가 누차 말씀드리는 게 뭐예요? 항암치료든 어떤 치료든지 간에 마라톤이라고 생각을 하셔야 되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영양보충이 충분히 되어야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을 줄이거나 혹은 막거나, 아니면 생기더라도 잘 회복되는 게 가능한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영양부족이 아주 심각한 분들과 아주 튼실한 분들하고 항암치료를 했을 때 어떤 분이 더 잘 견디겠어요? 건강하신 분들, 암은 있지만 전신수행상태가 좋으신 분들은 부작용이 생기는 확률이나 또는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빨리 회복이 되는 확률이나 잘 견디는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거는 다 증명이 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영양식을 하는데 있어 게을리 하지 마시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뭐겠어요? 우리 가족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영양보충을 충분히 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거예요. 환자분들이 당연히 식사를 못하죠? 식사를 못하는데 계속해서 일반식만 드리면 되겠어요? 뭔가 자꾸 고안을 해내야 되요. 우리 어머님, 아버님이 좋아하셨던 게 뭔가? 그 중에서 영양식이 있는 것을 어떻게 하면 구역/구토가 덜 하게 하면서, 잘 드실 수 있게 하는가. 최근에 우리 병원 암센터에서 암환자들을 위한 영양식 식단도 개발을 했잖아요? 황연희 간호사, 잠깐 일어나보세요. 식단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은 황연희 간호사에게 상담을 받으시면 될 것 같아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그래서 식사, 영양식사를 통한 영양보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가족분들이 해주실 거는 그것밖에 없잖아요, 솔직히. 그렇죠? [Q] : 고기 같은 거 먹어도 되나요? [A] : 그럼요. 고기 같은 거 당연히 드셔야죠. 건강한 사람도 고기를 아예 끊으면 어떻게 되요? 빈혈 생겨요. 그런데 마라톤 열심히 하시는 분들한테, 우리가 고기만 드시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시라는 거예요. 아시겠죠? 외래에 오시는 환자들 보면, 우리나라에는 환자 주변에 의사분들이 너무 많아서 고기를 먹으면 암환자에게 안 좋다, 이렇게 선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게 다 잘못된 상식이에요. 적절하고 적당한 정도의 육류도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Q] : 제가 나이를 먹어서 기력이 없다 보니 항암치료를 받는 데 힘을 못 써요. 그런데 선생님,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해롭습니까? [A] : 글쎄요. 제가 볼 때는 항암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해로운 음식은 없어요. 우리가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건강하신 분도 일정량을 드시게끔 되어 있잖아요. 권장량이 있잖아요. 그렇죠? 제가 볼 때는 아무리 못 드셔도 그 정도의 권장량은 드셔야 되는 게 옳아요. 아시겠죠? 돼지고기도 나쁠 게 전혀 없어요. 하지만 예를 들면 그런 거죠. 돼지고기가 입맛에 안 맞는 분들이 있잖아요. 돼지고기를 드시면 장에 탈이 나시는 분도 있어요. 건강할 때도 그랬고, 특히 항암치료를 하면 장운동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돼지고기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어때요? 잘못하면 장에 탈이 날 수가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는 제가 어떤 식으로 설명을 드리나하면 기름기를 쫙 빼면 되잖아요. 그럼 소화도 잘 되고. 그래서 수육 형태로 드신다든지 아니면 좀 끓여서 드신다든지 하면 될 거예요. [Q] : 동네 친구들이 닭백숙을 자꾸 먹자고 해서 먹었는데, 그러고 나서 아팠어요. [A] : 어디가 아프셨어요. [Q] : 음식을 못 먹어요. 토하지는 않아도 자꾸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다 떨어졌어요. [A] : 그거는 고기를 드셔서 그런 것이 아니고, 물론 음식을 주의하시는 것은 필요해요. 본인한테 잘 안 맞는 음식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면 더 심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본인이 주의를 하셔서 드시는 것이 좋고, 한번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좀 피하시는 게 좋은데, 지금 질문하신 분이 그런 증상이 있었다면 그것은 닭고기 때문은 아닐 거예요.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Q] : 저희 어머니께서 항암치료를 하고 계신데요. 혈관을 찾기가 어렵다고 하거든요. 혈관을 계속 찾다가 못 찾게 되거나 아니면 혈관이 많이 약하다고 하시는데, 만약에 항암제가 들어갔다가 혈관이 터지거나 하는 경우는 없나요? [A] :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죠. 우리 암센터의 베테랑 간호사들이 대부분 잘 잡을 텐데요. 아마도 현재 우리 연세 암센터의 주사실에 계신 분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그런데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혈과 같은 것들이 약해지기 때문에, 특히 어머님들 같은 경우는 혈관을 잡기가 힘든 경우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다른 방법이 있어요. 큰 혈관을 가슴에 심으면 좀 좋거든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그걸 우리가 케모포트(Chemo Port)라고 해요. 들어보셨어요? 안 들어보셨어요? 우리 주치의 선생님에게 설명을 좀 해달라고 그러세요. 저 같은 경우는 주사 잡는 게 힘들고, 저도 가끔 주사를 맞아봐서 알지만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아무리 베테랑이 놔도. 그래서 여기 큰 혈관을 잡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거는 큰 혈관을 잡게 되면 그냥 찌르기만 하면 되거든요. 통증이 없고, 목욕 같은 것도 가능하고, 살에 묻혀 있기 때문에 밖에서 보이지도 않고, 시술도 굉장히 간단하고요. 제 환자분들은 대부분 그런 걸 하고 있는데, 한번 그 문제에 대해서 정 견디기가 힘드시다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우리 베테랑 간호사들이 해도 간혹 샐 때가 있죠? 간혹 샐 때가 있는데, 그거는 약제마다 다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어떤 약제는 새도 괜찮은 게 있고, 어떤 약제는 새면 정말 안 되는 약제가 있어요. 아마 우리 주사실에서 어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얘기를 하라고 환자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죠? 그래서 그런 이유는 뭐냐면 그 약은 반드시 새면 안 되는 약제거든요. 어떤 약제는 샐 때 취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어요. 만약에 샜다고 하면 그 단계별로 취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집에 가셔서 주사 맞은 부위가 빨갛게 많이 부어오르고, 아프고 하면 병원에 오셔서 간호사 선생님에게 보여드리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게 필요해요. 냉찜질이 필요할 때가 있고, 온찜질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간혹 성형외과 선생님과 같이 보고서 여기에 스테로이드 같은 약제를 주사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하지만 특정 약제에 대해서는 심하게 부작용이 생기는 약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외래에 오셔서 얘기를 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Q] : 고기를 먹으면 영양상태가 올라간다고 했잖아요? 그냥 많이 먹을수록 좋은 건지, 아니면 적당한 양이 있는 건지 궁금해요. [A] :너무 무리를 해서 많이 드실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항암치료를 하면서 생기는 백혈구 감소증은 누구나 따라오게 되어 있거든요. 영양보충이 잘 되신 분들은 그런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 줄어들 수는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적정량을 유지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건강하신 분들에게 좋은 것은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에게도 좋은 거예요. [Q] : 억지로라도 먹으로라는 얘기인가요? [A] : 억지로라도 드셔야 되는데, 골고루 드시라는 얘기에요. [Q] :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서요. [A] : 많이 드신다고요? 많이 드신다고 특별히 나쁠 건 없어요. 그게 입맛에 맞고 찾게 된다면. 이번에 식단 개발 된 것 중에서 항암치료 받는 분들이 얼마나 드셔야 하는지 적정량을 좀 알려주세요. 몇 그램이라고 하면 잘 모르실 수 있으니까 어느 정도 되는지 알려주세요.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드릴 거예요. [Q] : 항암치료 중에 흡연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세요. [A] : 설마 여기서 항암치료 받으면서 담배 피우시는 분 없죠? 있으세요?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서든지 담배는 절대 금물이에요. 여러 가지 이유에 있어서. 특히 폐암환자분들이나 두경부암 환자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암이든지 간에 담배와 연관되지 않는 암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백해무익한 것이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더더욱 흡연하면 안 되죠. 그렇죠? 폐기능을 떨어뜨려요. 폐기능이 떨어지면 폐렴 가능성도 높아지고 상당히 위험해요. 그러니까 절대로 하시면 안돼요. 제가 가끔 외래에서 질문을 받다보면 가끔 지겨울 때가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 계속 그런 질문들이 나오는데, 고기를 꼭 드시라고 제가 말씀을 드리거든요. 송승은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셨듯이. 제가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마라톤에 비유를 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치료입니다. 그래서 단백질 형태의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래서 아까 많이 드신다고 걱정을 하셨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이고,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해야 되는 거 맞죠? 선생님. 네. 맞습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죠? 혈소판이 떨어지거나 할 때 집에서 어떻게 드셔야 하는지요. 정말 영양섭취가 충분히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저희가 강조하는 게 바로 단백질이에요. 혈소판 떨어질 때, 백혈구 수치 떨어질 때, 철분-헤모글로빈 수치 떨어질 때, 어차피 그 세포들이 다 단백질로 만들어지는 세포들이기 때문에 일반 음식 중에서도 단백질 음식 꼭 챙겨 드세요. 그런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 위주로 식사를 하세요. 그래서 반찬을 잘 안 드셔도 밥만 많이 드시면 식사 잘 했다고 생각을 하시거든요? 밥 한 공기 물에 말아서 다 드시면 반찬 다 안 드셔도 나는 식사를 한 공기 다 했다고 생각을 하세요. 하지만 실제로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질적으로 영양섭취를 잘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밥의 양을 차라리 줄이더라도 단백질 위주로, 육류든 생선이든 계란이나 두부 다 마찬가지입니다. 육류는 저희가 권장을 해드리기는 하지만 싫어하는 분들이 계세요. 생선도 마찬가지로 그 특유의 쓴 맛이나 비린 맛 때문에 싫어하는 분이 계신데, 드실 수만 있다면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그런 걸 권해드리고, 정 그런 걸 드시기 싫은 분들은 계란이나 두부, 유제품 등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으니까 그런 종류로 단백질을 보충하시면 훨씬 더 영양 섭취를 하는 데 바람직하겠습니다. [Q] : 저희 어머니는 두 번째 항암제를 맞고 계신데요. 항암제를 맞고 나서 1주일 정도는 기력도 없으시고, 잘 못 드시면서도 그래도 활동을 하시려고 하세요. 그런데 그 하루의 활동량이 어느 정도가 정당한지 궁금합니다. [A] : 운동량 또한 환자분이나 보호자분들께서 궁금해 하는 분야 중 하나죠. 평소에 운동 잘 안하시는 분들이 치료 받을 때는 운동 열심히 하려고 밤낮으로 운동을 하시는 분도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충분히 항암치료 하는 것 자체가 체력소모가 많은 거예요. 얼마 전에도 제 환자분 중에는 아주머니가 아주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남편분이 등산가자고 막 끌고 가셔서 힘들어 죽겠다고 거의 응급실로 실려 오실 뻔한 경우가 있었어요. 절대로 그러시면 안 된다는 걸 제가 일례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건강한 분들이야 평생 운동량 적당히 하고, 1-2시간 운동을 하는 게 당연히 건강에 좋겠죠. 하지만 이미 항암치료를 하면서 체력을 소진할 대로 소진하신 분들에게 1-2시간씩 운동을 하라고 하면 골병 나요. 그런데 운동요법은 암환자 중에 거동이 가능하신 분들에게 하는 얘기에요. 뼈전이가 있다거나 해서 허리가 아프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에게까지 운동을 하시라는 건 아니에요. 여기 오실 정도로 거동이 가능하신 분들에 한해서는 적절한 양의 운동을 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건강하다는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다 증명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것은 걸으실 만한 분들에게는 따듯한 양지 바른 곳의 약간 오르막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렇지만 등산 같은 것은 조금 자제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집 앞의 공원 같은 데 있죠? 날씨 따뜻한 날에 약간 오르막도 괜찮고, 평지 정도를 20-25분 정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 강도로 하는 것이, 물론 힘들면 중간에 쉬어가면서, 그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적정한 운동 강도와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건강이 몸에 좋다고 힘드신 분들을 등산 가자고 잡아끌거나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보호자분들에게 신신당부를 드리는 겁니다. [Q] : 골프 치러 다니는 건 어때요? [A] : 골프요? 골프를 아주 좋아하시나 봐요. 그런데 골프를 못할 이유는 없어요. 예를 들면 운동 강도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은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 환자 중에 어떤 분은 여기 뼈전이가 있는데 이렇게 스윙을 하시다가 뚝 부러지신 분이 있어요. 제가 들리고 싶은 말은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우리가 항암치료를 해도 워낙에 건강하시고, 항암치료 약제에 따라서 별로 안 힘든 분이 많죠. 요즘은 약제들이 좋기 때문에요. 골프를 못할 하등의 이유는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뭐예요? 우리의 여러 가지 컨디션을 생각해야 됩니다. 쉽게 탈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데서 2-3시간씩 라운딩을 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자칫 잘못될 수가 있단 말이에요. 큰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 라운딩을 가시는 것은 좋은데, 골프가 특별히 암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더 좋다는 건 전혀 없으니까 그런 것을 아주 신봉해서 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뼈전이가 있는 분이 잘못 스윙하시다가 큰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그리고 아까 잠깐 대답을 못 해드린 분이 계신 것 같은데, 물은 그냥 깨끗한 물이면 되는 거예요. 상관없어요. 생수든 보리차든 스포츠음료든지 간에 어떤 물이든지 탈수가 안 될 정도로 드시면 되는 것이지 뭘 반드시 드셔야 한다거나 뭐가 특별히 좋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스포츠음료를 운동선수들이 많이 먹죠? 땀 많이 흘리고, 이온 섭취량이 늘어나서 그런 건데, 일반 물보다는 이온 함량이 많기 때문에 마시는 건데, 굳이 그것만 드실 필요는 없어요. 아시겠죠? [Q] : 저희 어머니가 B형간염이 있다고 해요. B형간염이 있으시면서 지금 두 번째 항암제를 맞고 계시거든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 항암치료를 받다보면 장기가 다 손상이 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B형간염 치료를 지금부터라도 해야 되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검사를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B형간염의 치료라고 하는 것 보다는, B형간염도 관리를 하는 병이죠. 그래서 B형간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상태에 따라 나눌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B형간염균 바이러스가 간에만 살고 있는 상태, 우리 몸과 공존을 하는 상태죠?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얘기에요. 그런 경우는 사실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어요. 다만 그 바이러스가 우림 몸에서 공존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간세포에 살면서 문제를 일으켜요. 예를 들면 간세포를 자꾸 파괴해서 간수치가 올라가는 등의 경우는 치료가 필요해요. 그 자체만으로도 치료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요. 두 번째는 항암치료를 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에만 있던 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간염이 심각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가지고 판정을 해야 되요. 피검사도 몇 가지가 있기 때문에 뭐라 제가 당장에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 검사를 한번 해봐서 간수치라든지 B형간염의 항체/항원이라든지, 피에서 DNA-헥산의 양을 봐서 그 양에 따라서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셨죠? 주치의 선생님이 알고 계신가요? [Q] : 인터넷을 통해 보면 항암치료를 하는 와중에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할까요? [A] : 사실 비타민제제가 암을 예방한다든지, 항암치료에 있어서 독성을 줄인다든지, 항암효과를 올린다든지 등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미신일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떻게 보면 꼭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과량을 하는 것은 어찌 됐든 뭐든지 안 좋은 거예요. 시중에서 파는 삐콤-씨 같은 비타민제를 하루에 1알정도 드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비타민요법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거는 증명되지 않은 거예요. 몇몇 시도된 바에 따르면 전혀 효과가 없어요. 그런데 비싸게 파는 분들이 있죠? 한의원 같은 곳에서 그런 걸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로 그런 것은 믿지 마시고, 제가 권장하는 것은 드실 수도 있고, 꼭 드시고 싶다면 삐콤-씨 같은 비타민은 하루에 1알정도 드실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것을 많이 드신다고 더 좋거나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까 저를 믿고 그렇게 따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