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도 계시고 모르는 분들도 계시고, 나이가 젊은 분도 있고 연세가 드신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여성분도 있고 남성분도 있는데, 당뇨병도 똑같습니다. 이렇게 당뇨병이라고 하는 것이 무슨 약만 쓰면 된다거나, 콩만 갈아먹으면 된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여러분의 얼굴이 다 다르듯이 당뇨병의 모양도 다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하는 걸 따라한다고 똑같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뇨병이라는 것은 자기 나름대로 자기의 어떤 체질 등과 연관시켜서 개별화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 여러분들 날씨도 좋지 않은데,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이 적을 알아야 우리가 적을 이길 수가 있다는 겁니다. 똑같습니다. 당뇨병을 얼마만큼 아느냐에 따라서 여러분들이 당뇨병을 극복할 수가 있고, 더 나아가서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수를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오늘은 자세히는 설명을 드리지 못하고 일반적인 당뇨병의 개요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후에 여러분들이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서슴지 않고 말씀을 해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뇨병이 얼마만큼 중요한 병이냐면, 여기 나와 있듯이 당뇨병이 과거에는 굉장히 적었습니다. 1970년도만 해도 100명 중에 1명이었다가 최근에는 100명 중에 10명, 약 10배 정도 급격하게 폭발적으로 증가를 했습니다. 당뇨병이라는 것이 증세가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겠지만, 물이 좀 마시고 싶다든가, 소변이 자주 마렵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체중이 좀 빠진다든가 그렇게 애매한 증세가 있다가 갑작스럽게 합병증이 생겨서 눈이 안 보인다든가, 콩팥이 망가지게 되고,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등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가 치료를 하는 것이지, 이 당뇨병이라는 것 자체는 치료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있어도 증세가 있다가 없어지기 때문에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도 거의 2000-3000만의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3분의 1정도는 전혀 모르고 지낸다고 해요. 미국같이 발달된 사회에서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죠.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가끔 우연하게 신체검사를 한다든가, 친구가 당뇨가 있기 때문에 손끝으로 당뇨검사를 한 번 해보다가 발견되는 경우들이 흔하게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그 자체의 증세는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왜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이 합병증인데, 이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을 보면 거의 90년대에는 7등을 하다가 2006년도 넘어서는 거의 4등까지 급격하게 치솟아 올랐죠? 가장 많이 죽는 것은 암이죠. 암도 굉장히 다양한데, 신장암-폐암-대장암 순으로 있다가 그 다음에 혈관질환으로 사망합니다. 중풍이나 심장질환으로요. 당뇨병도 대개 사망하는 원인이 혈관이에요. 그래서 뭉뚱그려서 혈관으로 사망하는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당뇨병은 어떻게 진단하느냐? 우리가 쉽게 진단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증세를 가지고 대부분 의심을 하게 되는데, 대개는 소변을 많이 봅니다. 밤에 물을 마시고, 소변을 3-4번 보러 가는데 주로 밤에 많이 가고, 물을 많이 먹죠. 다음-다갈-다식,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도 체중은 줄기도 하는 것이 당뇨병의 아주 특징적인 증세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자기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이런 증세가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죠. 피로하고, 무기력하고, 시야가 잘 안 보이거나 하는 경우가 있죠. 그 다음에 여성의 경우에는 질(vagina, 膣)에 소양감이 있죠. 가려움증이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의 진단은 어떻게 할까요? 과거에는 소변으로 검사를 해서 소변에 당이 나오면 당뇨병이라고 했는데, 소변에 당이 나온다고 해서 다 당뇨병도 아닐뿐더러 당이 안 나온다고 해서 당뇨병이 아닌 것도 아니에요. 가장 정확한 것은 혈액에서 공복혈당이라든가 식후혈당을 뽑아서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에는 우리가 당뇨병이라고 정의를 하고, 식사 후에 75g의 당을 먹은 다음에 2시간 후의 혈당을 뽑아서 200이 넘으면 우리가 당뇨라고 얘기를 합니다. 대개 여기에 계시는 분들은 당뇨라고 말할 수 있겠죠. 당뇨에는 전단계라는 것이 있어요. 혈당의 정상혈당은 공복혈당에서 100 미만입니다. 그런데 100에서 125 사이를 공복혈당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라고 해요. 이게 5-10년 후에는 당뇨병으로 이행될 확률이 약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라는 것이 있어요. 여러분들 잘 아시겠습니다만, 식후 2시간 혈당이 140에서 200 사이인 경우, 200이 넘어가면 당뇨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당능장애 같은 것들이 있을 경우에는 대개 증세도 없이 지내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든가, 과식을 했다든가, 화를 냈다든가 하는 경우에 갑작스럽게 당뇨로 이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혹시 주위에 본인은 당뇨가 아니라고 하는데, 신체검사 상에서 이러한 수치를 보일 경우에는 한번정도 당뇨 전문의하고 상의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여러분들 주위에 당뇨로 이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체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개는 45세 이후에 당뇨병이 많이 나오는데, 최근에는 30세-20세에도 당뇨가 많이 와요.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 식생활에 문제가 생겨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비만한 사람, 전체적으로 뚱뚱한 사람도 있지만, 체격은 왜소한데 배만 툭 나온 사람이 있거든요? 뱃살이 찐 이런 사람들은 비만한 사람하고 거의 같아요. 배만 나오는 비만-복부비만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우리가 당뇨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경각심을 줘야 하겠죠. 가족 중에 당뇨가 있는 경우, 양쪽 부모가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에서 당뇨병이 올 확률이 거의 50%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당뇨일 경우에는 당뇨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항상 식생활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젊은 자녀분들 중에서 결혼을 해서 큰 아이, 거대한 아기를 출산했다고 했을 때, 우량아가 나왔다고 좋아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4kg 이상일 경우에는 산모가 당뇨병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그리고 혈압이 높은 사람, 이상 지혈증-중성지방이 높을 경우, 내당능장애가 있는 경우 등에는 우리가 당뇨병을 한 번쯤 의심을 해서 검사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병원에 10년 정도 다니는 환자도 지금 와 계시지만, 당뇨병에는 제1형 당뇨병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것을 소아형 당뇨라고 하는데, 1형 당뇨는 어떤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어서 완전히 췌장에서 인슐린(Insulin)을 생성하는 세포가 망가지는 당뇨병을 말합니다. 이것은 여지없이 인슐린을 써야 합니다. 인슐린을 맞지 않으면 이 환자는 혼수상태에 빠져서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개 이것은 20세 이전에 많이 와요. 그렇다고 해서 70-80세에서는 오지 않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40-50세, 그 이상 70세에서도 이런 환자가 발생을 합니다. 1형 당뇨는 전체 환자의 5% 미만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100명의 당뇨병환자 중에서 3-4명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요. 그렇게 많지가 않죠. 여기 계시는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제2형 당뇨를 가지고 계실 거에요. 인슐린저항성과 인슐린결핍, 이 두 가지 때문에 오는 당뇨라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술을 많이 마셔서 췌장염이 왔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췌장암이라든가, 아니면 스테로이드 같은 약제를 많이 썼다든가 해서 이런 경우에는 특이적인 형태의 당뇨병-예전에는 2차성 당뇨병이라고 했는데, 이런 당뇨병이 올 수 있고,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분류를 하게 됩니다. 과연 나는 무슨 당뇨인가? 여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 제2형 당뇨라고 얘기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즘에 신문지상 등에 인슐린저항성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인슐린저항성 증후군”, “대사성 증후군”등 여러 가지가 많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인슐린저항성이라고 하는 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여러분들이 과거에는 이런 말을 많이 하셨는데, 요즘에 고칼로리 식품, 고지방 섭취를 한다든가 음식을 많이 과식을 했을 경우에 복부비만이 되면 인슐린저항성이 올 수 있고, 약제를 써도 인슐린저항성이 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을 못 하는 겁니다. 인슐린이라는 것은 포도당, 즉 우리 몸속에 있는 영양분을 세포 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이동을 시켜서 이용을 해야 하는데, 이용이 안 되는 거에요. 이 세포가 그렇게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한 분자의 인슐린이 10개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가지고 가서 이용을 해야 하는데, 이런 인슐린저항성이 있으면 한 분자의 인슐린이 2-3개의 포도당만을 가지고 가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거에요. 이러한 인슐린저항성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만해진다든가 고지방 식품을 섭취했다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든가, 스테로이드 호르몬 같은 약제를 썼다든가 잠을 못 잤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이런 경우에 인슐린저항성이 오는 겁니다. 가장 특징적으로 오는 것이 비만한 경우에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특이적으로 옵니다. 과식을 했고,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저항성은 여지없이 온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고 계셔야 합니다. 과거 1970년대는 모든 것을 노동력에 의해서 일을 했죠.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걸어 다녔고, 직접 청소도 하고 음식도 만들었고, 하지만 요즘에는 모든 것이 세척기, 자동차 등 기계화 돼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먹는 음식만큼, 섭취 한만큼 그것을 에너지로써 밖으로 소비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소비를 하지 못하니까 몸속에 계속 축적이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면 갈 곳이 없어서 그 영양소가 다 포도당으로 변하고 또 나머지는 지방으로 강화돼서 복부비만이 생깁니다. 이러다 보니까 당뇨병이 옵니다. 이 사진은 미국의 피마인디언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인디언 부족들이 열심히 사냥도 다니고 뛰어다니면서 먹을 것을 찾아다녔는데, 요즘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풍요롭다 보니까 먹을 거, 입을 거 다 지원을 해줘서 일을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몸이 뚱뚱해지고, 이 사람들은 거의 30-50%가 당뇨에요. 10명 중에 3-5명이 당뇨병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을 하지 않으면 먹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럼 왜 당뇨병을 치료해야 할까요? 아까 잠깐 얘기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합병증입니다. 현재 여기 계신 여러분들 중에도 합병증이 있는 분들도 있고, 가지고 있지 않은 분도 있겠지만, “나는 당뇨합병증이 없다, 맘대로 먹어도 지금까지 5년, 10년 이렇게 건강한데, 괜찮은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을 겁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옵니다. 죽기 10년 전에 오더라도 그 5년, 10년 동안에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단 1년도 괴로우신데.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 당뇨를 잘 관리하시면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도 훨씬 더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는 동안에 조금 괴롭기는 하죠. 하지만 그건 습관을 들이기 나름이에요. 옛날에 먹고 싶었던 것을 먹지 않는 것, 못 먹는 것이 일시적으로 괴로울 수 있죠. 그걸 안 먹어버릇 하면 나중에는 맛이 없는 거에요. 아무리 봐도 먹지 않게 되는 거죠. 여러분들을 저희가 자꾸 교육을 시키고, 여러분들이 공부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런 식생활이 습관이 되는 거에요. 여러분들이 간식 드시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에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간식을 거의 안 하거든요. 제가 제 환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간식이에요.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말씀을 드릴게요. 이 합병증이 미세혈관=작은 혈관에도 온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몸속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혈관이 다 분포가 되어 있어요. 모든 혈관에 당뇨병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눈에 오는 것, 콩팥에 오는 것, 신경에 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작은 혈관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눈에 백내장이 온다든가, 망막증이 와요. 혈관이 터지고, 출혈이 되고, 막히는 문제들, 녹내장도 올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눈이 완전히 안 보이게 되는 거죠. 그 다음에 콩팥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오게 됩니다.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되죠. 거품이 나온다는 것은 몸속의 단백이 빠져나간다는 신호입니다. 우리 몸속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단백인데, 그게 안에서 잘 만들어져서 저장이 되어야 우리 몸에서 잘 이용이 되는데, 소변으로 자꾸 빠져나가면 어떻게 되겠어요? 나중에 부종이 오고, 만성 심부전증이 와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게 되죠. 그리고 신경합병증으로 감각이 이상해집니다.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은 발에서 가장 먼저 옵니다. 발이 저리고, 아프고, 남의 살 같고, 통증 등 여러 가지 이상감각 등이 생기게 되죠. 그 다음에 자율신경계가 망가지면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어지럽다든가 소화가 안 되서 더부룩하고, 그런 증상이 3-4시간이 지나도 배가 꺼지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면 메스껍다든가 하는 것은 저녁밥 먹은 것이 아침까지 내려가지 않는 거에요. 위의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 그게 이제 자율신경계가 망가지는 것입니다. 또 소변도 잘 안 나오죠. 방광의 수축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배뇨작용에 이상이 생겨서 소변이 잘 안 빠지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방광이 풍선처럼 커질 때까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은 모르고 있는 거에요. 특히 남성에게서는 성기능 장애가 많이 옵니다. 요새 비아그라(Viagra)나 시알리스(Cialis), 레비트라(Levitra)와 같은 여러 가지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와 있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젊은 남자들도 당뇨가 5년, 10년 되면 성기능이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부부관계가 나빠지는 것도 상당히 좋지 않죠. 대혈관 합병증은 심장, 뇌, 혈관 등에 나타나는데, 이 사진은 망막입니다. 망막출혈이 오기도 하고, 나중에는 결국 눈이 안 보이는 거죠. 이 망막이 출혈이 될 때, 당사자는 몰라요. 눈이 안 보이는 것이 전혀 없거든요. 그냥 눈은 잘 보이는데, 어느 날 갑자기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저희가 1년에 1번 정도는 망막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조기에 빨리 진단을 해야겠죠. 이렇게 출혈이 생기니까요. 그런데 사진과 같이 이럴 때는 시력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겁니다. 콩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자꾸 진행이 되고 나중에 가서야 붓기 시작하고, 메스껍고, 빈혈이 생기는 등 그렇게 되고 나서야 알게 되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저희들이 1년에 1번씩 단백뇨 검사라는 것을 해서 그 단백뇨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것인지, 조금 느슨하게 치료를 할 것인지를 정하게 됩니다. 아까도 얘기했죠? 말초신경 합병증이 와서 내 살이 남의 살 같다거나, 뜨겁고 아프다든가 칼로 저미는 것처럼 아프다든가 하는 것이 대개는 양말 신는 부위에 오고, 그 다음에 장갑을 끼는 손에 이런 증세들이 오게 됩니다. 자율신경계는 아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리 조심 굉장히 많이 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다리를 자른 경우의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이 당뇨병환자입니다. 다리에 이런 염증이 생긴다든가 궤양이 생겼을 때, 모르고 지내다가 염증이 생기고 화농이 생겨서 다리를 잘라야 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모든 환자들에게 교육을 할 때 항상 얘기합니다. 자기 전에 다리를 확인 하고 주무시고, 다리에 어떤 상처가 나거나 피가 나는 것을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 발톱을 자를 때도 발톱을 물에 불려서 자르되 깊숙이 자르지 말고 앞쪽만 주의해서 자르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얘기했던 것들은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 생명과 직결이 되는 것은 아니죠. 살아가는 데 어려움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의 혈관이 막히는 겁니다. 협심증 같은 것들이 될 텐데, 이런 건 잘못해서 산에 올라가다가 급사를 할 수도 있고, 젊은 사람이 자다가 사망하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런 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기 때문이죠. 이 사진은 뇌의 사진입니다. 이 뇌의 혈관이 막혀서 이렇게 파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리고 다리의 혈관들이 안 좋거나 신경이 좋지 않아서 발에 감각이 없다 보니까 발이 이렇게 다쳐도 다친 줄을 모르게 되죠. 피가 나도 피가 나는 줄 모르고, 그러다가 썩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럼 과연 우리가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목표는 어느 방향으로 잡아야 할까요? 누누이 여러 번 말씀드려서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혈당을 식전 공복혈당은 90-120, 취침 시 혈당은 110-150, 그리고 제가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당화혈색소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당화혈색소를 아시는 분 손 좀 들어봐 주세요. 몇 명 없으시네요. 당화혈색소가 뭔지 아세요? 모르세요? 대부분 모르세요? (예) 저한테 다니시나요? (아니죠. 의사들이 바뀌어서) 여러분들이 본인의 당화혈색소의 수치는 꼭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다른 곳에 다녀도 자기 자신의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꼭 알고 있어야만, 본인의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혈당이라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뽑으면 순간적인 당수치에 불과합니다. 집에 있을 때 1-3개월 정도 관리를 하다가 병원에 오는데, 그동안에 집에서 관리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거든요. 의사들이 환자에게 혈당관리 전혀 안 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항상 이 당화혈색소 수치를 보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병원에 오기 전에 단 하루만 혈당관리, 식사조절 잘 하고 오면 당수치가 좋습니다. 그렇지만 좋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환자는 본인의 혈당이 80-90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왜 혈당이 나쁘냐고 의사에게 반문하시는 분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는 항상 이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본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꼭 알고 계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대개 당화혈색소는 2-3개월 전부터 현재까지의 혈당조절의 평균 수치를 얘기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3개월 동안 관리를 잘 하셨으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아주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8-9%, 또는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겁니다. 정상이 6% 미만이거든요. 혈당이 정상인 사람은 6% 미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표준수치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혈당조절이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연구를 통해서 과거에 10-20년 전부터 증명이 됐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중에 하나가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 Trial)라는 미국에서 나온 연구로써 제1형 당뇨병 환자 1,441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혈당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 인슐린을 3-4번 맞으면서 잘 관리한 그룹과 그냥 1-2번 맞으면서 대충 관리한 2개 그룹으로 나눠서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한 내용입니다. 그 다음에 UKPDS(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는 영국에서 나온 연구결과로써 약 5,0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이것도 약 10년 동안에 걸쳐 여러 가지 약제를 써서 잘 관리한 그룹과 혈당관리를 자유롭게 환자에게 맞긴 2개 그룹으로 나눠서 연구를 한 내용입니다. 2가지 연구 모두 공히 혈당수치=당화혈색소의 수치를 1% 미만으로 감소시켜줬을 때, 당뇨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21%가 감소하고, 심장마비가 14%, 눈-콩팥 등의 합병증이 37% 감소를 했고, 말초혈관질환은 43% 감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당화혈색소가 7%냐, 8%냐, 9%냐에 따라서 이런 여러 가지 합병증의 발생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적어도 미국의 여러 학자들이 얘기하는 수치가 7% 미만으로 조절을 하라는 겁니다. 제 환자분들은 잘 아실 거에요. 제가 적어서 환자들에게 드리거든요. 7% 미만인 사람은 좀 안심하셔도 되지만, 7%가 넘는 분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7% 미만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겁니다. 화면에 나와 있는 망막증 등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그 다음에 혈당조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혈압과 고지혈증입니다. 적어도 자기의 혈압은 알고 있어야 하고, 자기의 지질수치는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꼭 적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여러분들 스스로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는 130-80 정도로 유지를 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백뇨가 나오는 환자는 그보다 더 엄격하게 해야 합니다. 이완기 혈압이 75, 수축기 혈압이 120 정도는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환자에게 혈압약을 드시라고 말씀드리면, 이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니까 좀 있다가 먹겠다면서 미루시는데, 그러다가 합병증이 와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책임질 사람이 없습니다. 나중에 의사를 원망하게 됩니다. 혈압약을 어떻게든 설득해서 먹였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 왜 혈당조절을 그렇게 놔뒀느냐 하시면서 말이 많은데, 어쨌든 여러분들의 몸이기 때문에 스스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이 슬라이드는 고지혈증입니다. LDL-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전체 콜레스테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어요. 또 중성지방도 있습니다. 이 LDL-콜레스테롤이 나쁜 콜레스테롤인데, 이 수치가 100mg/dL 미만이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70mg/dL 이하로 유지를 하라고 얘기를 하죠. 그 다음에 HDL-콜레스테롤이 좋은 콜레스테롤입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으면 나쁜 겁니다. 이 수치는 남자의 경우 45mg/dL, 여자의 경우 55mg/dL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저도 신경을 못 써요. 너무 할 말이 많아지기 때문인데, 혈압조절-혈당조절-약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 하고, 음식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야만 하다 보니까 좋은 콜레스테롤까지 자세한 설명을 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 HDL-콜레스테롤까지 잘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본인의 수치가 얼마인지 알고 있고, 제게 이 수치를 왜 올려주지 않느냐고 말씀을 해 주시면, 제가 약을 첨가해서 여러분에게 드릴 수가 있죠. 여러분들께 약은 약이 아닙니다. 보약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왜 요즘에 당뇨병 합병증이 적어지고, 80-90세까지 사시는지 아세요? 이런 좋은 약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약 자꾸 먹지 마시고, 필요한 약을 드셔야 합니다. 자기 약이 5-6가지나 되니까 줄여달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가지 더 먹어서 더 오래 살고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죠. 이 중성지방도 상당히 중요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삼겹살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민족 중의 하나입니다. 가장 많이 수입을 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삼겹살, 개고기, 염소, 무슨 탕, 개소주, 사골국 등, 특히 사골국 먹으면 100% 콜레스테롤 올라갑니다. 주의해서 드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당뇨병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입니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해도 식사를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해버리면 혈당조절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조금 마음대로 먹어도 됩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들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그 능력은 정상적인 사람의 50% 미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먹으면 먹은 만큼 췌장에서 인슐린이 잘 나와서 혈당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과 같은 환자들은 불과 간식거리 하나 먹고도 혈당수치 검사를 해보면 혈당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혈당이 200 이상 올라서 2-3시간 동안 쭉 갑니다. 3-5시간 지나야 조금 떨어질까 말까 합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24시간 높은 상태에서는 우리 몸속에 있는 혈관의 내피세포가 견딜 수 없습니다. 자꾸 죽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혈관이 망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3끼, 제가 주장하는 것은 하루 3끼만 드셔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 2끼만 먹어도 됩니다. 그 다음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고, 육류의 기름기는 제거해야합니다. 이런 기름기 같은 것들, 삼겹살에 있는 기름을 가지고 세포실험을 하기도 합니다. 혈관의 내피세포에 기름기 몇 방울 떨어뜨리면 내피세포가 그냥 죽습니다. 그만큼 기름기가 세포에는 좋지 않다는 겁니다. 식물성 기름은 어느 정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과다하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섬유소가 많은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야채 안에는 굉장히 많은 항산화제가 들어있어요. 그것이 하나의 치료제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싱겁게 먹어야 하고,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만 하시면 당뇨병 조절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 약 안 드셔도 되요. 자꾸 이 약, 저 약 드실 필요 없어요. 여러분들이 왜 여러 가지 약을 먹게 됩니까? 이런 음식조절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입이 심심하다고 해서 모과차나 꿀, 사탕, 쨈, 엿, 콜라, 유자차 등을 하나씩만 먹게 되도 50-100칼로리씩 올라갑니다. 드시고 혈당 한번 검사해보세요. 당뇨병 환자들은 이런 것들을 먹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정도쯤이야 하고 방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들을 한번씩 먹게 되면 혈당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인슐린이 나오질 않는데 어떻게 내려가겠어요? 이걸 드시려면 식사 대신에 잡수세요. 식사를 조금 덜 먹고 이런 음식들 드시면 괜찮지만, 이걸 잘 못 지킵니다. 과일도 마찬가지에요. 수박 한 조각 먹어도 50-100칼로리 그냥 올라갑니다. 그 50-100칼로리 소비하려면 적어도 30분은 운동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30분 걸으라고 얘기하면 걷습니까? 가만히 앉아서 TV나 보거나, 잡담이나 하시게 되죠. 운동 안 하려면 드시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여러분들은 가만히 앉아서 수박 한 조각부터 시작해서 반통은 드십니다. 거기에다 요즘에 참외도 1개 정도 먹죠? 자두도 먹고, 복숭아도 먹고, 먹을 것 많죠? 옆에 사다주는 사람 많습니다. 요새 과일이 하도 싸니까요. 그러다 보면 혈당이 깨지는 겁니다. 한번 혈당이 깨지면 적어도 5일은 갑니다. 정상으로 회복시키려면 3일 이상은 틀림없이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지가 강해야 합니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당뇨 조절을 못 해요. 그 대신 마음씨가 좋겠지? 아닙니다.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독하게 마음먹은 사람은 혈당조절 잘 합니다. 그 대신 그 사람은 독하다는 핀잔을 듣겠지요.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독하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나중에 여러분들이 자녀들에게 신세를 져야 합니다. 여러분 대에서 끝나면 괜찮아요. 여러분들 자녀들 주변에 있는 부인이나 남편에게 계속 신세를 져야하는 상황입니다. 중풍으로 누워있으면 그 수발을 다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셔야 되요. 남한테 신세지지 않고 혼자 잘 할 수 있다는 각오를 가지고 실해에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절대 생각을 하지 않으세요. 이제는 자식들이 여러분들을 보살펴주지 않습니다. 뒷수발 절대 안 한다고 생각하셔야 되요. 비참하게 돌아가실 수 있는 사회가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중조절, 혈당조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운동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계속 강조를 합니다. 여러분들은 등산을 하고, 수영을 하는 것 등을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좋은 운동이지만, 걷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운동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집 안에서도 자꾸 왔다 갔다 하시는 겁니다. 비 온다고 안하고, 눈 온다고 안하고, 미끄럽다고 안하고, 하여튼 핑계가 많죠? 집 안에서 청소하는 등의 움직이는 것도 다 운동입니다. 특히 남자분들의 경우 여자들이 설거지 하는 것도 다 운동이니까 부인이 하시는 것 빼앗아서 설거지도 하시고, 청소도 하시고, 심부름도 하시고, 다 하세요. 그것이 하나의 운동도 되고, 건강관리도 되는 겁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 되요. 남자들, 특히 당뇨환자들은 모든 조직이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서게 되면 꾸뻑꾸뻑하게 됩니다. 요가라든가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하셔서 관리를 해야 되겠죠. 수영 같은 운동은 젊은 사람들이 해야죠. 저 뒤에 있는 젊은 부부들은 이런 운동을 해야 합니다. 산보 27분을 해야 100칼로리가 나갑니다. 이 100칼로리는 수박 2쪽이면 나옵니다. 얼마나 쉽습니까? 이것을 소비하려면 30분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얼마나 힘들겠어요? 약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제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요새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로는 아마릴(Amaryl), 다오닐(Daonil), 디아미크롱(Diamicron), 다이그린(Digrin)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최근에 나와 있는 노보넘(Novonorm), 파스틱(Fastic), 글루패스트(Glufast)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본인이 먹고 있는 약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치의사에게 적어달라고 하세요. 어떤 약제를 어떻게 먹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약은 신장이 나쁜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고, 어떤 약은 간이 나쁜 사람은 먹어서는 안 되는 약들이 있습니다. 환자 본인이 콩팥이 좋지 않은데, 왜 이 약을 먹는 거냐고 의사에게 반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약들입니다.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약제들인데, 자꾸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이 유식해져야 한다는 것이죠. 인터넷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세요. 처음에 말씀드렸죠? 지피지기(知彼知己)라고,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기듯이 당뇨병을 알아야 당뇨병을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먹고 있는 약, 이 약이 어떤 기전에 의해서 작용을 하는 건지도 아셔야 합니다. 글루코파지(Glucophage)는 가장 많이 쓰는 약제이죠? 이 약은 콩팥이 나쁘면 먹어선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고 콩팥이 나쁜데도 그냥 처방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환자분들이 스스로 콩팥이 나쁜데 왜 이약을 먹는지 생각을 해보시고, 나중에 큰 일 나기 전에 발견을 하셔야 합니다. 글리타존(Glitazone), 아반디아(Avandia), 액토스(Actos) 등은 다 살이 좀 찌는 약들이죠. 글루코파지 같은 경우는 입맛이 없어지면서 살이 좀 빠지는 약입니다. 또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라고 해서 아카보스(Acarbose), 글루코바이(Glucobay), 베이슨(Basen) 등의 약제는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것들은 식후혈당을 떨어뜨리는 약제입니다. 이것들은 포만감이 있고, 가스나 방귀가 나오고, 속이 더부룩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후혈당을 잘 떨어뜨리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서는 당 흡수를 억제시키는 약제라고 한다는 점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가장 새로운 약제 중의 하나가 가브스(Galvus), 자누비아(Januvia)라는 약제입니다. 이것들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면서 식후혈당을 조절하는 약제입니다. 이것은 저혈당이 없는 굉장히 좋은 약제 중의 하나입니다. 대신 가격이 좀 비싸요. 아까 말씀드린 메포민(Metformin)이라는 약제와 함께 써야만 보험혜택이 있고, 이 약들 단독으로 쓰거나 다른 여러 가지 약제들과 함께 쓰면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가브스는 한 알에 500원, 자누비아는 한 알에 1000원 정도 합니다. 굉장히 좋은 약제인데 나라에서 보험 적용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써 볼 필요가 있겠죠. 그 다음에 인슐린입니다. 인슐린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 사진은 인슐린을 발견한 밴팅과 베스트(Frederick Banting & Charles Best)라는 사람이죠. 종류에는 글라진(Glargine), 란투스(Lantus)라는 것, 레버미어(Levemir), 휴마로그(Humalog) 등 여러 가지 약제들이 있죠. 인슐린도 알아야 되요. 작용시간이 다 다릅니다. 이 사진은 인슐린 펌프(Insulin Pump)인데, 이 인슐린 펌프는 제2형 당뇨병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쓸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일부 의사들은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펌프를 달라고 얘기하는데, 이거 하나에 300-600만원 정도로 비싸기도 하고, 불편해서 하다가 떼어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쓰지를 않습니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가끔 쓰죠. 여러 가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희망을 가지셔야 합니다. 조금 있으면 약 한 알만 먹어도 당뇨병이 깨끗하게 낫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그걸 기대하면서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 다음에 췌장이식이 있는데, 이것도 제1형 당뇨병에서만 시행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의 안 하죠. 이것도 콩팥과 췌장이 완전히 망가졌을 때, 췌장을 이식하게 됩니다. 이 췌장 이식을 하려면 다른 사람이 췌장을 공여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망한 사람에게서 받는 방법을 쓰는데, 그 수효가 굉장히 적죠. 줄기세포에 의한 치료방법은 아직도 연구 중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저혈당입니다. 고혈당은 5-10년 지나야 혈관이 완전히 망가지거나 눈이 안 보이게 된다거나 하지만, 이 저혈당은 몇 시간만 잘못 되더라도 뇌세포가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이 저혈당으로 인해서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가 많이 있죠. 인슐린이라든가 혈당을 내리는 약제 등을 잘못 썼을 때 이런 일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당뇨병환자는 사탕이라든가 저혈당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합니다. 이 증상이 오는 이유는 인슐린을 너무 과량으로 맞는다든가, 식사를 거른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한다든가, 약을 과량으로 복용을 했을 때에 저혈당이 오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항상 염두에 두고 계셔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게 몇 시간 지나게 되면 식물인간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항상 여러분들은 본인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표시를 해서 주위에 알려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주위에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이상이 있다고 하면 남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걱정을 하는데, 그 사실을 얘기해야 합니다. 팔찌라든가 자기 몸에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운행 중에 갑자기 정신을 잃게 되면 응급실로 가야할 것 아니겠습니까? 가기 전에 빨리 처치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혈당 증세는 손발이 떨린다든가, 정신이 조금 이상하다든가, 땀이 난다든가, 허기가 진다든가 하는 증세처럼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다면 저혈당을 생각하셔야 됩니다. 이 저혈당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여러분들 꼭 저혈당은 당뇨병 환자에서 마음속에 두고 계셔야 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