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다음 순서는 간이식을 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라는 것이 공여자와 환자가 오셔서 간을 떼었다가 붙이는 단순한 과정이 아닙니다. 이런 간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이 과정의 중간에서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조율하고, 이식을 받아야 할 분, 또 이식을 받은 분들에 대한 모든 조율이라든지 과정을 조사해주는 중요한 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장기이식코디네이터라는 말을 쓰는데, 전경옥 코디네이터가 나오셔서 간이식에 대한 여러 가지 과정을 설명해 주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전경옥입니다. 낯익은 분들이 수술을 하신 분도 있고, 저희와 외래에서 많이 만나셨던 분도 계신데요. 제가 잠깐 간이식의 전반적인 시행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9월 2일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이 생겼습니다. 그 이전에는 법이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알아서 간이식을 하고, 뇌사자의 장기를 떼어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법이 생겨서 2000년도부터는 모든 환자들이 이 법에 의거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KONOS)을 통해서 이식 및 적출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은 장기이식 매매의 근절이나 뇌사자 장기이식에 있어서 공평한 장기이식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기본 이념이 되는데, 사실 이런 법에 의한 목적은 굉장히 좋지만 또 당하시는 분들에 있어서는 상당히 복잡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생체 이식 전에는 복지부의 여러 가지 제반 부처를 통해서 사전승인을 받으셔야만 저희가 이식을 시행할 수 있고, 뇌사자 이식을 하려면 병원에만 등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에 등록이 되는 건데, 그런 법들에 대한 제반 조치를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시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모두 관장하는 기관이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이라고 해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간략하게 KONOS라고 해서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 들으신 바와 같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어떤 간이식을 준비하시고 시행하느냐에 따라서 중간의 과정 및 절차가 달라지게 됩니다. 뇌사자 간이식을 하게 되면, 소화기내과, 소아과나 외과 선생님들께서 간이식을 권유하신 경우에 이식외과 선생님에게 협의진료를 하시게 됩니다. 이식외과에 오시게 되면 이식외과 선생님께서 가족 및 중요한 보호자분들과 본인 모두를 만나 뵙고 간이식 상담을 자세하게 시행을 하십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떤 분은 성공률이 90%이지만 어떤 분은 성공률이 30%밖에 안 될 수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런 환자분 각자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가지 아셔야 할 설명을 드리고, 이식에 필요한 제반적인 검사를 시행하시게 됩니다. 이식에 대한 제반적인 검사를 시행하신 후에 장기이식코디네이터를 통해서 KONOS의 뇌사장기 수혜 대기자로 등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행정적인 절차는 저희가 다 해드리고, 환자가 직접 서류를 제출하거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간에서 제반조처를 저희가 시행해드리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KONOS에 등록을 해놓고 대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럼 환자분들이 대기를 하는, 막연하게 기다리는 이 시간이 가장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옛날에 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본인이 간이식을 받으시겠다고 하면 세브란스병원, 기타 여러 병원을 다니시면서 등록을 하고 먼저 되는 병원에 가서 이식을 받으셨는데, 이제는 법이 정해져서 KONOS에만 등록을 하시면 대한민국에 등록이 되시고 대한민국에서 수혜자로 등록이 되시기 때문에 한 병원에만 등록을 해놓으시면 본인이 이식을 받기 원하는 한 병원에만 등록을 해놓고 대기하고 계시면 됩니다. 이 대기하고 계시는 동안에 상태가 나빠지거나 하는 등의 부분들에 대해서 환자와 보호자분들도 저희에게 빨리 긴급히 알려주셔야만 진료를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에게 수시로 연락을 주시게 됩니다. 이 환자의 위급한 상태를 KONOS에 신고를 하면 환자의 수헤자 선정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서로 협조해서 환자분 관리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수혜자로 선정이 되면 KONOS에서 장기이식팀으로 연락이 와서 장기이식코디네이터가 환자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즉시 내원하시도록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원을 하셔서 뇌사장기 기증자로부터 받아온 장기를 이식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혜자로 선정이 되시면 바로 입원을 하셔서 응급 간이식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대기하시는 시간이 수개월 내지 수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김순일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생체 간이식이 결과가 더 좋아서 그걸 많이 하시는 것이 아니라, 뇌사자 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생체 간이식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들으셨죠?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어떤 분들은 2-3달밖에 안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등록을 해놓고 가시는 시점부터 내가 어느 순간에라도 전화를 받아서 수술을 받겠노라고 결심을 하고 계셔야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런 결심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를 받게 되면, 생각해 보니까 너무 무서워서 이번에 수술을 받지 못하겠다고 그러시면 기회를 놓치시는 겁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마음적인 준비도 잘 하고 계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법이 생김으로 인해서 뇌사 장기 기증자로부터 이식을 받는 절차가 이렇게 복잡합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느끼시기에 굉장히 복잡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아까 말씀드린 공평한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복잡한 절차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뇌사자를 관리하는 병원이 있고, 수혜자를 관리하는 병원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서울대병원에서 뇌사자가 생겨도 저희 병원 환자가 간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수혜자 선정이 되시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식을 받으시게 됩니다. 수혜자 선정기준에 있어 신장이식 같은 경우에는 얼마나 오래 기다리셨느냐는 대기시간이 굉장히 중요한데, 간이식 같은 경우에는 의학적인 소견-아까 말씀드렸던 위급한 상황인지 등이 많이 좌우가 되고, 여러 가지 혈액형이 같은지, 체중이 비슷한지 등의 여러 가지 복잡한 기준에 의해서 대상을 선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에서 선정하게 되어 있고, 병원에는 선정 권한이 없습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굉장히 급하시니까 저희에게 오셔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하는데, 나라에서 하시는 일이어서 저희가 응급한 환자분의 상황에 대해서 조절을 할 수가 없습니다. 2003년도에 법이 다시 개정이 되었는데, 뇌사자 관리 병원에 대기하고 계시는 분들이 그쪽 병원에서 수혜자로 선정이 됐을 때는 가산점을 받으시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산점이라는 것은 이런 기준 외에, 예를 들어서 저희 병원에서 뇌사자를 관리했을 경우에 저희 병원에 대기하고 계신 환자분들은 10점 정도의 가산점을 더 받게 되서 굉장히 유리하게 되도록 법이 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경기/강원 1권역 쪽에 뇌사자 관리 병원이 7개로 지정이 되어있는데요. 그 쪽 병원에 등록을 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생체 간이식입니다. 가족이 간이식을 하시거나 아니면 남일지라도 순수할 경우에는 생체 간이식을 하실 수 있는데요. 생체 간이식을 하실 경우에도 이식외과에서 상담을 하신 이후에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이식외과 선생님과 같이 간 기증자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 내용은 김순일 선생님께서 대략 설명을 하셔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증을 하신다고 했고, 이런 검사에서 적합하다고 판정이 되면 저희가 그 다음 절차를 시행하게 됩니다. KONOS에 일단 수술예정일을 등록하고, 가족이든 순수한 남이든 이 두 분이 수술을 하겠다고 하는 승인 신청을 합니다. 이런 승인 신청에 대해서 사회사업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시고 관계확인서류 등을 제출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부자/모자지간이더라도 그 관계를 확인하고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 경제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신 경우에 저희가 적합한 조건이 되시는 분들은 저희 사회사업사 선생님께서 굉장히 애써주셔서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연결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다 갖추어지면 외과/이식외과 선생님들이 협의를 하셔서 수술일정 및 입원일정을 조정하고 나서 입원을 하시게 됩니다. 수혜자와 기증자가 입원을 하셔서 간이식을 시행하게 되고, 이식을 시행하신 이후에는 진료를 하셨던 소화기내과 선생님과 이식외과 선생님이 같이 수술 후 관리를 하시게 됩니다. 간이식 비용은 아까 선생님께 잠깐 설명을 들으셨는데요. 뇌사자에게 장기이식을 받으시는 경우에 뇌사자 관리비용, 즉 뇌사자를 관리했던 병원에 380만원을 지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생체 간이식의 경우에는 수혜자와 기증자 합쳐서 평균 4000-5000만원 정도 되는데, 이 비용은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간이식 하신 분들이 새롭게 결정이 되는 건데, 2003년 7월 1일부터 간이식을 하신 분에 대해서 장애 5급 판정을 나라에서 해주게 됐습니다. 그래서 혜택이 많지는 않은데, 신장이식과 똑같이 5급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게 있으시고, 문의하실 게 있으시면 저희 사무실로 방문을 하시거나, 방문이 어려우시면 언제든지 전화상담을 통해서 저희가 친절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