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안상훈입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내용입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보통 A형, B형, C형, D형, E형까지를 얘기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흔한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간염입니다. A형 간염은 최근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지만, 급성 간염 바이러스로서 결국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B형-C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으로 진행을 하게 되죠. 만성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살펴보면, 간이 많이 망가지게 돼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간경변이라는 상태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간이 딱딱해진다는 말인데요. 딱딱해지면서 결국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간세포가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혈류가 간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그 혈류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압력을 받게 되기 때문에 문맥압 항진증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발생하게 되면 결국에는 여러 가지 간경변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복수라든지 위식도정맥류 출혈이라든지 간성혼수 같은 것을 유발해서 사망에 이르게 되고, 일부는 이렇게 간경변으로 진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간암으로 진행해서 사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만성간염의 원인으로써 약물, 알코올, 지방간 등이 있지만, 제가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는 B형-C형 간염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분포 중에서 간질환은 간암과 만성 간질환을 합하면 단일 장기로는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가장 높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보건학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40대에서 50대 사망원인으로는 간질환이 2위입니다. 여기서는 암을 제외한 통계이기 때문에 만약 암까지 포함을 시킨다면 거의 1위에 다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사회-경제적으로 봤을 때 중추적으로 일을 해야 될 나이에 이렇게 만성 간질환으로 인해 일을 못 한다거나 사망을 하게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커다란 손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만성 간질환의 원인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B형 간염이 흔합니다. 과거에 예방접종을 1980년대 초반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B형 간염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 이렇게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되는 것으로써 알코올성 간염과 함께 우리나라의 만성 간질환의 중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독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염 바이러스 자체를 갖고 있다고 해서 간이 망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우리의 면역 세포가 이것을 인지하지 않고 공격을 하지 않으면 그냥 보유 형태로 평생을 지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간염 바이러스라는 것이 간에 있고, 이것이 외부에서 침입한 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면역세포가 간세포를 공격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간세포가 깨지게 되고, 그렇게 깨진 간세포는 다시 치유하기가 힘들게 되면서 간이 점차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만성 간염 바이러스가 점점 진행을 해서 간경변증으로 변하게 되는 모양을 나타낸 것입니다. 즉, 만성 간염이 있는 상태에서 자꾸 상처가 생기게 되죠. 그렇게 염증이 자꾸 생기게 되는 것은 우리 몸을 이렇게 칼로 자꾸 상처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칼자국이 남게 되면, 그런 상처가 점점 뭉치게 되고, 그것이 딱딱한 섬유조직이 돼서 결국에는 피부에 땀도 안 나게 되고, 털도 안 나게 됩니다. 그런 상처가 간에도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간 전체가 그냥 상처만 남게 되죠. 딱딱해지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가 섬유화가 진행이 된다고 하고, 섬유가 침착이 된다고 합니다. 만성 간염이라고 하더라도 아주 초기에는 이런 섬유화가 별로 잘 진행이 되지 않지만, 진행이 굉장히 오래 돼서 10년, 20년이 지나게 되면 섬유화가 진행이 되죠. 이 섬유화가 진행이 되다가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가게 되면 이렇게 둥글둥글하게 뭉치게 됩니다.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주위 조직을 끌어당기게 되죠? 당깁니다, 살이. 마찬가지로 간도 이렇게 상처가 생기면서 간세포들을 자꾸 끌어당기게 됩니다. 그러면 간세포가 우둘투둘하게 표면이 바뀌게 되죠. 그것을 우리가 간경변증이라고 얘기하게 되고, 그렇게 상처가 벌써 생긴 간은 다시 옛날처럼 돌아갈 수가 없는 것이죠. 어떤 분들은 간경변증으로 진행됐는데 치료를 열심히 하면 정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냐고 묻기도 하시는데,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일부는 호전이 될 수 있지만, 완벽한 정상 상태로 갈 수는 없죠. 따라서 저희들이 이렇게 강의를 하는 목적은 이런 초기 상태에서 말기 상태로 가는 것을 막거나, 아니면 늦추도록 하는 것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들이 관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만성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해야만 하는가? 제가 여태까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치료를 해야만 하는데, 왜냐? 바이러스가 있으면 간이 지속적으로 나빠집니다. 바이러스가 없으면 당연히 면역세포가 간을 공격할 일이 없게 되죠. 그러니까 간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됩니다. 한 예를 들어보면, 이것은 대만에서 보고한 내용입니다. 그냥 치료를 하지 않고 만성 간염 바이러스 환자들 215명을 지켜보고, 그 다음에 436명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약 3년을 지켜봤더니 이렇게 치료를 한 사람에 있어서는 간경변이라든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연구는 원래 5년을 하도록 정해져 있었는데, 3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너무나 큰 차이가 났기 때문에 이것을 더 이상 진행하게 되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연구를 중단한 경우입니다. 즉, 항바이러스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꼭 치료를 해줘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보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B형 간염뿐만 아니라 C형 간염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C형 간염은 치료가 약간 다릅니다. 이렇게 경구제제 보다는 인터페론(Interferon)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 되겠는데, 이런 C형 간염에 있어서도 인터페론(Interferon) 치료에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 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들 간에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생존율을 보시면, 치료 후에 성공한 사람들이 결국에는 오래 사는 것으로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영유아기에 감염이 되면 거의 90%는 만성으로 계속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에 감염이 되면 약 10% 정도만 만성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인에서는 벌써 면역적인 능력이 굉장히 많이 발달을 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 때 감염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받거나, 형제들에게 받거나, 주위 친구들로부터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감염이 되면 만성적인 상태 - 활동성 상태에 따라서, 활동성이 굉장히 심한 사람은 치료를 안 하고 놔뒀을 때 단 5년만 지나도 간경변으로 확 심하게 진행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활동성이 없는 사람들은 10년, 20년이 지나도 간경변으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치료를 하는 것의 목적은 이런 활동성이 있는 사람을 활동성이 없는 상태 즉, 정상인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에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오셔서 ‘저는 B형 바이러스 보유자인데, 그러면 저는 항상 간암이나 간경변으로 가나요?’이렇게 묻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만 간경변증으로 가고, 그 중의 일부가 간암으로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 때는 병원에 오셔서 의사선생님들의 지시에 따라 적절히 잘 관리를 하시면 평생 동안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당뇨나 에이즈 환자처럼 잘 관리를 해서 평생 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간염 바이러스의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만성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의 목적은 역시 건강한 간이 간경변으로 가는 것을 막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간수치가 높고, 간염 바이러스가 나오는 사람들에 있어서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합니다. 그렇지만 간수치가 정상이고, 간염 바이러스가 없는 사람들은 비활동성 상태이고 간이 망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경과만 관찰하거나, 아니면 보조적으로 간장약만 주게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는 언제 해야 될 것인가? 아무 때나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를 너무 조기에 하게 되면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를 계속적으로 먹게 되고 - 물론 조절은 잘 되겠지만 - 언제까지 먹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나중에 치료를 하게 되면 벌써 진행이 다 된 다음에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하는 시기는 바이러스가 혈중 내에 나타나고, 간수치가 상당히 높을 때 치료를 하게 됩니다. 물론 계속해서 신약들이 나오고 있고, 치료가 잘 됨으로 인해서 간수치에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나왔을 경우에 치료를 하는 쪽으로 많이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저희 간 치료를 연구하는 분들의 공통된 의견은 간수치가 높고 간염 바이러스가 나올 때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항바이러스 치료는 어떤 식으로 하게 되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먹는 약이 있고, 그 다음에 주사를 맞는 것이 있습니다. 과거 1980년대만 하더라도 약이 별로 없었고, 그 때는 일부 인터페론(Interferon) 치료를 했습니다. 따라서 주사를 1주일에 3번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부작용도 있었고, 여러 가지 효과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항바이러스제제인 제픽스(Zeffix)라는 약이 나와서 하루에 1번씩만 먹으면 되는 굉장히 편리함을 가져오게 되었고, 간수치에 적절한 반응조절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쓰다 보니까 문제가 뭐냐 하면, 이런 약들이 내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도 여러 가지로 자꾸 진화를 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를 해서 여러 가지 약제에 노출이 되면서 바이러스 자신들이 소멸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스스로 몸을 바꾸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변이라고 이야기 하고, 바이러스가 몸을 바꾸면서 변이종이 생겨서 약제에 대해서 잘 듣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하지 못하고 단순히 바이러스를 억제하기만 하는 상태가 많이 있었습니다. 현재에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약들은 많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약은 없습니다. 라미부딘(Lamivudine)이라는 약이 한 7-8년 동안 계속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경구용으로 먹는 약이기는 한데, 라미부딘(Lamivudine)이라는 약의 가장 큰 취약점은 내성이 잘 생긴다는 것입니다. 1년 정도 쓰게 되면 약 20%, 4년 정도 약을 먹게 되면 약 70%의 환자들이 내성을 보여서 다른 약제로 바꾸게 됩니다. 그 약이 바로 헵세라(Hepsera)라는 약인데요. 헵세라(Hepsera)는 내성률이 굉장히 적습니다. 4년 정도 쓰더라도 약 20% 정도에서만 내성을 보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오랜 기간 쓰게 되면 바이러스를 완전히 소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외국에서는 라미부딘(Lamivudine) 보다는 헵세라(Hepsera)를 아예 초기부터 치료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보험 문제 때문에 라미부딘(Lamivudine)을 먼저 쓰게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헵세라(Hepsera)라는 약도 역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힘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헵세라(Hepsera) 외에 다른 약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페론(Interferon) 제제도 좀 효과가 좋아지는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 제제가 나왔고, 그 다음에 바라클루드라(Baraclude)는 약이 헵세라(Hepsera) 다음에 나와서 미국에서는 이미 쓰이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올해 말부터 쓰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 외에도 다른 약들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부광약품에서 나온 클레부딘(Clevudine)이라는 약이나, 외국회사에서 나온 여러 가지 약제들이 임상시험 중에 있고, 곧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새로운 약제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치료에 대한 방법이라든지 방향, 목표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과거 보다는 현재에 상당히 치료효과가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주위에서 꼭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 상태인 사람에 있어서는 병원에 갈 수 있도록 권유를 해 주시고, 그 활동성 여부에 따라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위에서 권유를 해주셔야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데 그냥 ‘나는 보유자.’라고 생각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인들은 ‘보균자’라고 하죠? 하지만 이것은 바이러스지 세균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라고 합니다. 이런 보유자들은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병원에 안 오게 됩니다. 5년, 10년 병원에 안 오다 보면 어느새 어디가 불편하다, 황달이 생겼다고 하면서 병원에 오게 되면, 간에 10cm 크기의 간암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은 간경변으로 진행이 잘 안 되더라도 간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오셔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으셔야 됩니다. 이제는 만성 C형 간염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만성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는 경과가 조금 다릅니다. 만성 C형 간염은 성인에게 노출이 되더라도 많은 수의 사람들에 있어서 만성화가 됩니다. 약 80%에서 만성화가 되는데, 이런 환자 중에서 약 30%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의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게 되고, 과거에는 효과가 10-20%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치료를 잘 안 했습니다.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그냥 간장약만 주곤 했지만, 최근에는 좋은 약들이 나와서 치료효과가 거의 50% 이상, 어떤 환자에 있어서는 80%까지도 치료효과가 유도될 수 있기 때문에 꼭 C형 간염도 병원에 와서 치료를 함으로써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셔야 됩니다. 과거에는 1주일에 3번 주사하는 일반적인 인터페론(Interferon)을 썼는데, 이제는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이라고 해서 인터페론(Interferon)에 뭔가 다른 것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인터페론(Interferon)이 혈중 내에서 1주일 정도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 제제는 1주일에 1번씩 맞게 됩니다. 1주일 동안 이렇게 혈액 내에서 고농도로 잘 유지를 해서 효과를 잘 발휘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약들은 페그인트론(Peg-intron)과 페가시스(Pegasys)라는 상품명을 가진 2가지 약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그인트론(Peg-intron)은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서 용량을 조절하게 되고, 페가시스(Pegasys)는 고정된 용량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주사는 피하 주사로써 어깨에 맞을 수도 있고, 이렇게 복부나 허벅지 부위에 순환해서 맞게 됩니다. 이런 주사는 병원에 와서 맞으시기도 하고, 요즘은 시린지(syringe ; 주사기)에 약이 잘 담긴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맞아도 굉장히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보관을 할 때 냉장보관을 하셔야만 됩니다. 상하면 안 된다고 해서 냉동고에 보관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약이 많이 변질이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냉장보관을 하시고 마개를 따거나 했을 때는 사용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성 C형 간염의 치료는 이런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 제제를 쓰게 되는데, 일주일에 1번씩 주사를 하면서 먹는 약으로 리바비린(Ribavirin)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상품명으로는 로바빈(Robavin)이라는 약이 흔한데요. 그런 약을 적절한 용량으로 같이 섞어서 먹기도 하고, 주사로 맞기도 합니다. 페그인트론(Peg-intron)과 페가시스페가시스(Pegasys)라는 2가지 약제가 있는데, 효과는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20-30%의 효과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어떤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서는 거의 80%까지 치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페론(Interferon) 치료 또한 역시 부작용이 있습니다. B형 간염 치료의 항바이러스 제제는 먹는 경구용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별로 없고 손쉽습니다. 그에 비해서 인터페론(Interferon) 제제는 불편하죠. 주사를 맞아야 되고, 또 주사를 맞고 나면 감기몸살 같은 기운이 나타나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양감도 있고, 우울증이 생기거나 짜증이 날 수도 있고, 머리카락이 좀 빠지기도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주 고령의 환자에 있어서는 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바이러스가 없으면 어떻게 된다고요? 간질환이 진행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페론(Interferon)을 쓰게 되고, 이런 인터페론(Interferon)을 쓰게 될 때는 감기몸살 증상, 소화기계-신경계-혈관계에 이런 증상들이 일부 환자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환자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리바비린(Ribavirin)이라는 먹는 약에 있어서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빈혈이 좀 생길 수가 있고, 가임기의 여성이나 남성에 있어서는 치료를 못 하게 되죠. 그래서 이런 부작용을 잘 이해하시고 치료를 받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6개월의 치료, 또는 1년간의 치료를 잘 견디십니다. 그래서 만성 C형 간염의 치료를 보시면, 처음에 오셔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되는데, 바이러스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하는 것을 측정하게 되고, B형 간염과는 달리 바이러스의 모양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이것을 ‘유전자형’이라고 하는데, ‘1형’인가, 아니면 ‘1형’이 아닌 ‘2형’, ‘3형’인가에 따라서 치료의 방법이 약간 달라집니다. 유전자 1형은 치료가 잘 안 되고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리바비린(Ribavirin)도 용량을 1,000mg-1,200mg을 하루에 복용하게 되고, 1년을 쓰게 됩니다. 12개월 동안 주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전자형 2형이나 3형인 경우에 있어서는 치료가 잘 됩니다. 따라서 인터페론(Interferon) 치료를 6개월만 하게 되고, 리바비린(Ribavirin)이라는 약도 약 800mg만 먹습니다. 이런 치료를 하게 되면, 처음에 여러 가지 검사를 하게 되고, 특히 갑상선 검사라든지 간기능 검사, 임신 반응 검사, 바이러스에 대한 정량이나 유전자형을 검사하게 되고, 그 다음에 투약을 하게 되죠. 따라서 유전자형 1형인 경우에는 1년을 치료하게 되고, 유전자형 2형이나 3형인 경우에 있어서는 6개월을 치료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치료가 종료되는데, 유전자형 1형인 경우에 있어서도 무조건 1년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3개월 정도 치료를 하고 나서 반응을 살피게 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많이 없어지면 반응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이 환자는 치료에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이 됨으로써 치료를 더 연장해서 1년을 치료하게 되고, 만약에 3개월째 반응이 없으면 치료를 못하게 되죠. 치료가 실패하게 됩니다. 이렇게 6개월, 12개월이 다 끝나게 되면 저희가 다시 한 번 바이러스를 확인해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면 치료 종료 시점에서 ‘치료에 성공했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일부 환자에 있어서는 6개월이 경과하는 사이에 다시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재발의 경우를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통 C형 간염에 있어서 ‘완치’라고 얘기를 할 때는 6개월이나 12개월의 치료가 끝난 다음에 그 다음부터 약을 쓰지 않고 6개월 동안 관찰을 해서 6개월이 되는 때에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으면 ‘당신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완치되었습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런 C형 간염 바이러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재발이 좀 적습니다. 따라서 약 20% 정도에서만 재발을 하는데,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는 거의 80-90%에서 재발을 하는 이유가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지 못하고 억제만 하는 것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C형 간염 치료제도 여러 가지 많은 약제들이 임상시험 중이고, 앞으로도 좀 더 효과가 좋은 훌륭한 약들이 더 출시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간질환 관리에 있어서 일반인들에 있어서는 B형 간염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게 됩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이 없죠. 그리고 개인 위생관리 및 체중관리를 하시고, 건전한 성생활, 적절한 음주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 된 분, B형이나 C형 간염의 만성으로 진행 된 분들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정기 검진입니다. 적절한 의사를 만나셔서 적절하게 권고를 받아서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 있어서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고, 대부분의 의사선생님들이 말씀을 해주시겠지만, 건강식품 같은 것들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무분별하게 복용을 하셔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실 겁니다. 그리고 금주, 술은 간 자체에도 독성이 있고, 간염 바이러스도 재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주를 권유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만성 간염 환자들은 본인만 열심히 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성으로 일단 진행하게 되면, 만성 간염 때문에 돌아가시면 안 되겠죠. 따라서 환자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그 외에 의사나 보호자, 다른 여러 가지 사회나 경제적인 관심이 이런 B형 간염, C형 간염 등등의 만성 간염 치료에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