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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의 원인과 증상은?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A. ADHD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현대적으로는 정확하게 입증이 된 것은 없으나 지금까지 수십년간 연구되어온 연구결과에 의하면 가장 유력한 원인 가설은 뇌의 도파민 가설입니다. 뇌의 전전두엽이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전전두엽 부분의 도파민이 어느 정도 적정량 분비가 되어줘야 자극이 왔을 때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이라든지, 반응을 억지하는 능력이라든지, 충동을 조절하고 참아내는 능력이라든지, 좌절에 대한 감내력이라든지, 또 게획하고 추론하고 뭔가 예측을 하는 그런 여러가지 능력들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인데 그 전전두엽의 기능이 도파민의 어떤 분비의 저하로 인해서 제대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파민의 분비를, 도파민의 기능을 더 활성화시키고 더 향상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전전두엽의 도파민이 부족하냐? 바로 근본적인 원인에는 가족력, 가족력이라 함은 유전적인 원인이 되겠습니다. 도파민과 관련된 유전자에 어떤 결함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하필이면 두뇌에서 도파민 물질을 약화시키고 도파민 물질의 분비를 저하시킴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야 할 전두엽에서 제대로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ADHD 증상으로까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유전적인 예를 들어서, 제 진료실에도 아이가 내원을 한 경우에 부모님들이 따라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증상을 쭉 이야기하면 아버지께서 자기가 어린 시절에 내가 그랬다, 내 어린시절과 아이가 똑같다고들 하십니다. 그 이야기는 바로가족력이 높다는 것이죠. 제 환자 중에는 ADHD를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가 네 명이 동시에 치료받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는 있습니다. 형제간의 치료받는 경우는 굉장히 흔하고요. 그 이야기는 상당히 가족 간에 유병률이 이환될 확률이 높고 또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간에도 유병률의 차이가 있다. 그 이야기는 일란성인 경우에 훨씬 유전적인 공유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유전적으로 이환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그것을 반증해주는 그런 여러가지의 가설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발병 시기는 보통 어느 시점에서 병이 발현되었다기보다는 사실은 소인을 갖고 있다가 가장 전두엽의 기능이 필요한 나이에 옵니다. 그게 바로 학령기죠. 학교를 입학할 즈음에 전두엽이 제대로 발휘를 해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ADHD 소인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그 나이가 돼도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바로 ADHD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적어도 만6세, 만6살 생일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이 계속적으로 산만하고, 40분 정도의 수업시간을 제대로 앉아있지 못하고, 가장 기본적인 학습 과제를 이행하지 못한다, 그리고 물건을 너무 자주 잃어버린다, 또 학교나 집에서 늘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다 그렇다고 한다면 ADHD를 진단 내릴 수가 있겠습니다. 적어도 만6게는 되어야지 확진을 내릴 수가 있다는 것이 요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