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아마 이 자리에는 위암 진단을 받아서 앉아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 아마도 그보다는 보호자분으로 오셨거나 아니면 위의 불편감이 있는데 내가 혹시 위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강의는 시작하는 의미에서 위가 어떤 것이고 위를 어떻게 대비를 하면서 지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강의의 제목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윗배가 자꾸 아픈데 혹시 여기 위가 잘못 된 거 아닌가? 나 암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제목을 한번 잡아봤고요.
위를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는 몸의 정중앙에서 약간 좌측에 이렇게 위치를 하고 있는 주머니입니다. 주머니이고, 이건 수술장에서 개복을 했을 때, 우측에 간이 있고, 이렇게 위가 상복부에 위치를 하게 되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상복부가 불편하면 내가 위가 잘못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위의 안쪽을 보게 되면 이렇게 주름진 점막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정도의 깨끗한 내시경은 염증도 없고 참 깨끗한 위입니다. 원래 하는 일이 이제 음식물을 먹으면 1차적으로 받아들여서 저장을 해주고, 음식물을 소화효소를 분비 하면서 분해를 하면서 이렇게 분쇄를 해가지고 아래쪽 소장으로 음식물을 이동시켜주는 게 위가 하는 일이 되겠습니다. 위암이라는 것은 위에 뭐가 혹이 생겨가지고 위가 잘못되는 것을 위암이라고 하는데, 병리적으로는 몇 가지 분류가 있지만 대체로는 위선암이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의 위암이 되겠습니다.
위암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다 흉악스러운 것은 아니라서 여기를 보면 표면에 약간 요철이 있으면서 빨개스름한 부분이 존재를 합니다. 1cm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대체로 이렇게 시작을 하는데 계속 자라게 되면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좀 커다란 종괴로 발달을 하게 되죠. 이렇게 종괴가 커지게 되면 이제 정상적인 위의 구조가 파괴되고, 정상적으로 위가 수행해야 하는 기능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작을 때는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겠죠. 이 정도로 커지게 되면 위 바깥으로 번지게 되는 경우도 발생을 하는데, 뭐 간이나 폐나 또는 뼈에 전이를 하면서 생명에 위협을 주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얘기를 참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실질적으로 미국 같은 경우는 위암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사회적으로 위암을 크게 이슈화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위암을 이슈화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암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이후로는 발생률과 유병률에서 아직까지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이구요. 세계지도입니다. 빨간색이 위암이 많은 지역, 초록색은 위암이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할까요? 우리나라와 일본은 세계적으로 위암이 아주 흔한 나라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위암의 치료성적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의사들이 위암치료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남녀가 조금 다른데, 남자에서는 부동의 1위이고, 여자에서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1,2위를 내주고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윗배가 불편한데 혹시 내가 위암은 아닐까, 이런 걱정 하실 수 있습니다. 근데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그렇게 걱정부터 하실 것은 아니고요,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많지요. 보통 윗배가 아픈데 내가 위암이 아닐까, 이 걱정을 덜으려면, 그럼 위암의 증상이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죠. 제가 네이버에 쳐봤더니, 이런 질문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내가 40대 후반인데, 위가 아직도 불편하고, 옛날부터 그랬는데, 혹시 위에 잘못된 큰 병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오지만, 들을 수 있는 답변은, 그렇게 말로는 별로 해드릴 말씀이 없어요. 아마도 “위암은 아니겠지만, 검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게 되는데, 위암은 진행이 되게 되면, 체중이 감소가 되고 복통이 있고, 오심 구토 그러니까 미식거리고 토하고, 식욕도 떨어지고, 잘 삼켜지지 않고, 뭐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근데 이 중에서, 복통, 상복부 통증이나 구토증상, 위장관 출혈과 같은 증상은 사실 위궤양에서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증상이거든요. 위궤양의 증상과 진행된 위암의 증상이 그렇게 크게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증상만 가지고 저희가, 내과 의사가 당신은 ‘위궤양일 것 같습니다’, ‘위암일 것 같습니다’를 그렇게 명확히 구분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아주 조그만 위내시경 사진, 여기 동그라미를 쳐놓았는데, 1cm 체 되지 않는 이런 조기암 병소에서 이것 때문에 위가 기능을 상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큰 증상이 발생하지는 않으세요. 한 통계에서는 아주 작은 조기암을 진단 받은 환자분들에게 설문을 해보니까 “난 그냥 내시경 검진 삼아서 한번 해봤다”라는 분들이 80% 정도 됐고, 실제로 속쓰림이나 구토, 이런 증상을 호소하셨던 분들이 일부 있지만 이 증상이 이런 병소 때문에 온 것은 아닌거죠. 그런 증상과 그렇게 매치되지 않고, 크기가 작은 상태에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윗배가 아프고 불편하다는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저희 내과의사들은 상복부 통증, 상복부 동통, 상복부불편감, 상복부증 이렇게 불리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분들은 이런 표현은 좀 어색하신 것 같고, 위통이라고 많이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그 부위에 위가 있어서 위가 불편하다고 표현을 하시게 되는데, 실제적으로는 약간은 한방에서 얘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상복부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위 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어서, 저희는 상복부증 또는 소화 불량증 또는 영어 표현이지만 디스펩시아(Dyspepsia) 라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위에 문제가 있어서 급성위염이나 만성위염 때 윗배가 아프고 불편할 수 있겠고요. 위에 상처가 생기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에 상처가 생기는 십이장궤양 또 식도로 위산이 역류해서 식도에 통증을 느끼게 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에서도 윗배가 아플 수 있고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담도 쪽이나, 쓸개 쪽에 문제가 생기거나, 간 쪽에 문제가 생기거나, 또는 췌장 쪽에 문제가 생겨도, 그냥 느끼기에는 다 상복부에서 불편감이 느껴진다고 표현을 하세요. 그래서 꼭 위만 문제가 있을 때 위가 아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 내과의사들은 항상 주지를 하고 검사가 필요하다면 그쪽까지 검토를 확장을 하고는 합니다. 위암도 하나의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고요. 어떤 약 같은 것을 복용하시면서 위에 조금 부담이 되는 경우 또 어떤 전신질환 때도 윗배가 아프실 수 있죠.
여기 부등호라 그러죠? 이쪽이 더 크다는 건데요, 더 흔한 것은 기능성 소화 불량증, 그러니까 소화 불량증이라는 표현은 상복부 동통 대신에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진단이 붙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윗배가 아픈 경우는 부위 따라서 여러 가지 중 불편감에 따라서 약간의 구별은 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검사를 해 봐야 됩니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에서 설문 조사를 해보면, 전화로 혹시 윗배가 불편하신 게 만성적으로 있으시냐고 물어보면 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15%에서 29%. 꽤 많은 분들이 항상 윗배가 불편한 증상을 달고 사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나만 가지고 있는 증상은 아니죠. 다른 분들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고, 그러면 이런 분들이 다 위에 큰 병이 있느냐? 검사를 한번 해보면 이런 분들 중에 40%에서 70%는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이상이 없어요. 반대로 얘기해보면, 이런 분들 중에서 30%에서 많게는 60%정도가 보통 내시경적으로 염증이 너무 심하다던지 궤양이 있다던지 뭐 이런 것들이 발견이 되고요. 이런 분들 중에서 내시경 상에서 위암이나 식도암 같은 악성종양이 발견된 퍼센티지는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5%. 그렇게 많은 부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기능적인 통증이라고 해서 기능적 소화불량증이라고 합니다.
근데 가끔은 “내시경 상 아무 이상이 없는데 나는 계속 윗배가 불편한데 이거는 왜 그런가요?”라고 질문을 하시는데 어떤 한의사는 위에 담이 들었다고 표현을 하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고 보통 위가 하는 일 중에서 아래 쪽 소장으로 음식물을 내려 보내는 기능이 조금 시원치 못해서 생기는 위 배출 지연이라든지, 아니면 음식물을 먹을 때 위가 잘 늘어나서 음식물을 쉽게 잘 받아줘야 되는데 위가 조금 잘 늘어나지 못하고 단단해서 생기는 이완장애 또는 위의 감각이 조금 예민해져 있어 가지고 약간의 자극이 있는 음식물이나 위산에도 이렇게 통증을 느끼게 되는 그런 감각 이상 또는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요인 같은 것들이 내시경상에는 별개 없는데 증상은 계속 느끼게 되는 그런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이 통증에 대해서는 다양한 약물치료들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아까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굉장히 좋다좋다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검진을 받아야합니까?”, “어떤 검사를 받아야합니까?” 이 두 가지 질문에서 첫 번째 질문에는 답변이 아까 된 것 같아요. 증상과 상관없이 받으세요. 증상과 상관없이 장년층이 되시면 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어떤 검사를 해야 되는지,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수면내시경이 있긴 하지만 그냥 하게 되면 조금 고통스럽기는 하죠. 위를 이 굵직한 내시경이 넘어 가가지고 욕지기 나는 거 참고 해야 되고 뭐 그렇기는 하지만 이 검사의 장점은 바로 보면서 칼라로 아주 고화질의 영상을 보면서 필요하면 바로 조직을 채취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하루 이틀 후에 현미경으로 볼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고요. 예전에 많이 이루어지던 방식 아직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엑스레이에서 파랗게 보이는 조영제를 마시고 엑스레이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보는 그림자를 비춰보는 위장조영술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환자분이 느끼는 불편감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고 하지만 아무래도 그림자를 보는 거니까 조금 진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겠죠. 두 가지를 비교를 해보면, 보통은 내시경검사 쪽이 좀 더 정확하다는 쪽에 물론 제가 내시경을 하는 내과의사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많이들 동의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영술 보다는 내시경으로 하는 게 훨씬 더 작은 것들을 찾을 수 있겠죠. 아주 작은 5mm 짜리 위암은 저희가 미소위암이라 그럽니다. 조기위암 중에서도 아주 작아가지고 보일랑 말랑 하는 것 까지도 찾자. 근데 이런 것을 찾아내려면 사실 위장조영술보다는 내시경이 훨씬 더 유리하겠죠.
조기에 찾으면 장점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물론 예후도 굉장히 좋습니다. 뭐 5년 생존율이 95%를 훨씬 상위하니까 완치에 가깝게 갈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고 동시에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입으로 들어가서 내시경을 통해서 병소를 완벽하게 절제를 해내면 이것으로도 완치를 내릴 수가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예후와 함께 조금 덜 침습적인 치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그래프는 조기위암의 진단이에요. 조기위암의 진단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특별히 불편한 게 없어도 내가 몇 년에 한번 씩 위내시경을 받아봐야겠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되고 그렇게 해서 조기에 찾으시고 조기에 치료를 잘 받으시면 전혀 삶의 질 저하 없이 잘 지내실 수 있는 분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거죠.
그러면 “위내시경 검사는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 얼마나 자주 받아보면 좋겠냐?”라는 질문에 대답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학회에서의 권고안이 있고 정부에서의 권고안이 있어서 각각 소개를 드리면 내시경 학회, 저희 내시경하는 의사들이 모인 학회에서 권고 드리기로는 50세 이상이 되면 1년 만에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시도록 권고를 하고 있고요, 나라에서는 40세가 넘으면 2년마다 위내시경 또는 상부위장조영술을 나라에서 비용을 대서 이렇게 해줄 수 있도록 장려를 하고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에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내시경 소견이 있는 경우는 기간을 1년으로 조절하자 이렇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중에 한가지만을 따르는 것 보다는 두 가지를 다 따라서 한 40세 이상이 되시면 무증상이더라도 받아보시라고 권고를 드리고요. 가족 중에 위암환자가 있거나 내시경을 해봤더니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이런 게 있으면 간격을 1년으로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50대, 60대는 매년 받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주 검사를 했더니, 암이 생기더라도 진행성 위암으로 생기는 경우가 적고 조기위암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4배, 또 7배 정도로 검진을 안 받는 사람들이 진행성 위암의 발생률이 높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결론과 요약 말씀 드리겠습니다. “윗배가 자주 아픈데 혹시 위암은 아닐까요?” 아까 시작할 때 말씀 드렸지만 가능성은 높지가 않습니다. “내가 자꾸 윗배가 아프다. 혹시 암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실 필요 없고요, 가장 흔한 원인은 기능적인 소화 불량증인 것이 사실이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좀 특수합니다. 위암이 워낙 흔한 나라이다 보니까 내 나이 40이 넘었다면 내시경 받아본지 1년 넘었으면 한번 내시경을 받아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검사 받아보시고 위암 아니고, “특별한 문제는 없으세요”그러면 마음도 편하고 또 만약에 뭐가 생기더라도 조기에 찾으시면 되고요.
더 걱정스러운 분들이 이런 분들이세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은데, “나는 평생 태어나서 소화가 너무 너무 잘 되가지고, 위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검사 안 받고 살았다.” 근데 진료실에 오셔서 그것을 많이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증상과 상관없어요. 그러니까 위에 뭔가, 조기위암의 단계에서, 치료가 쉬운 단계에서 발생했을 때,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일 가능성은 증상과 무관하게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 차원에서 위 점검을 틈틈이 받아보시기를 권고를 드립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