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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암치료에 있어 수술적 접근 방법의 종류 - 세브란스병원 외과 안지영 교수

앞의 강의에서 위암의 수술적 치료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들으셨으니 이 강의에서는 위암의 수술에 있어 개복 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수술적 접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I. 개복 수술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위암의 전통적 수술적 접근 방법으로 명치끝에서 배꼽 상방까지 상복부 중앙에 15cm 가량의 절개를 가하여 복강 내로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이전부터 시행해 온 기본적인 수술적 접근 방법이지만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상처의 길이를 줄여 흉터를 최소화하고 통증 및 감염의 빈도를 줄여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 및 만족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II. 복강경 보조하 위절제술

1994년 일본에서 조기위암 환자에서 복강경 보조 원위부 위절제 증례를 처음으로 보고한 이래로 현재까지 복강경 수술의 빈도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하나의 길다란 절개를 시행하는 대신 1-1.5 cm 가량의 소절개를 여러 군데에 시행하여 복강 내에 공기를 주입하여 기복을 만들어 공간을 확보한 후 복강 내를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와 수술에 필요한 가늘고 긴 수술 기구들을 삽입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전통적인 개복 수술과 비교하여 덜 침습적이면서, 암 수술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단기 회복이 빠르며, 재원기간이 짧고, 미용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고되고 있고 수술 후 삶의 질 측면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기위암에서 복강경보조 원위부 위절제술은 현재 중요한 수술 술기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적응증이 점차 넓혀지고 있습니다.

III. 로봇을 이용한 위절제술

세브란스 병원은 2005년 7월에는 최첨단 로봇 시스템을 이용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절제술을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430예 이상을 시행하여 세계최고수준의 로봇 및 복강경 수술 경험을 축적하였습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같이 복부에 여러 군데 소절개창을 가하여 접근하는 방법이나 여러 소절개창을 통해 여러 개의 로봇 팔이 삽입되어 외과 의사의 손놀림을 감지하여 로봇 팔과 카메라가 움직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로봇 수술은 의사가 수술대와 떨어진 콘솔에 앉아 고해상도의 확대된 3차원 영상으로 복강 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로봇 팔이 실제 손동작과 유사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구의 자유도가 넓어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각도로 정확한 술기가 가능하고 손떨림이 없어 의사 및 환자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수술은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술비가 훨씬 비싼 단점이 있고 시행된 기간이 짧아 아직까지는 위암 수술에 있어 확실한 우월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에 비해서는 시행 빈도가 낮습니다. 앞으로 여러가지 주변 학문들의 발달과 함께 로봇에 도입되는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향후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