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
항암치료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췌장/담관계는 먼저 강의에서 나왔듯이 이런 모양으로 되어 있는 구조이고, 췌장/담도암은 여기에 생기는 암을 말합니다. 이 췌장이나 담도 쪽에 암이 생기면 공통적으로 황달과 같은 증상, 통증과 같은 유사한 증상들이 상당히 많고, 태생적으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같은 기원을 가지고 발생하기 때문에 이 암이 가진 특징이 유사한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이때 쓰는 항암제도 서로 많은 종류가 겹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때에 항암치료를 하는가? 검사를 해서 수술이 가능한, 여기서 수술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암 조직을 떼어낼 수 있는 상태에서 발견이 되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술은 할 수 없지만, 암이 주변으로 조금 더 진행이 되어서 수술적 방법으로는 제거할 수 없지만, 국소적으로 강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될 때는 방사능요법을 합니다. 물론 이때 항암치료를 추가해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과 방사선요법은 한 부위에만 시행하는 국소적인 치료방법이 되겠고, 항암치료는 경구로 투여하든지 정맥으로 투여하든지 전신에 항암제가 퍼져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전신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입니다. 여기서 보면 이제 이해를 하실 수 있겠지만, 암이 좀 더 진행이 많이 됐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항암치료라고 할 수 있겠고, 모든 치료를 다 하지 않고 보전적인 통증관리와 같은 치료만 하는 경우를 “보존적 치료”라고 하고 있습니다. 췌장/담도암은 말씀드렸듯이 암이 이렇게 생기면 담도가 막히기 때문에 황달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런 환자에서는 이렇게 작은 암이 발견이 되었고, 주변으로도 별로 퍼져나가지 않았고, 다른 검사에서도 간이나 폐 등의 원격장기로 전이가 없는 경우에 바로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담도암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렇게 발견이 되었을 때 절제가 가능하면 수술을 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췌장이나 담도암 전체를 봤을 때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상당히 적습니다. 췌장암 같은 경우는 약 10 ~ 15%라고 볼 수 있고, 담도암의 경우는 약 20 ~ 30% 정도의 경우에만 비교적 초기에 발견이 돼서 수술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많은 환자분들은 이렇게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 또는 상당히 많은 원격전이를 동반한 진행 상태를 보이게 되어서 수술을 하지 못하고 다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췌장암이 발견되었는데, 췌장 주변에 있는 혈관 쪽으로 암이 갔습니다. 여기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혈관이고, 검은 부분이 담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암을 다 떼어낼 수는 없지만, 대신 원격전이는 없어서 국소적인 치료로써 방사선치료를 하고, 추가적으로 항암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는 전신에 대한 효과도 노리고, 방사선치료에 대한 효과를 더욱 강화시켜 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같이 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췌장의 꼬리 쪽인데요. 꼬리 쪽에 췌장암이 있고, 여기 간 쪽으로 여러 개의 전이가 발견이 되고 있고, PET검사를 보면, 간뿐만 아니라 뼈와 복막 쪽으로도 전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전이가 상당히 많은 경우에 항암치료를 하게 됩니다. 췌장/담도암에서 주로 쓰이는 항암제입니다. 몇 가지 알아두시면 좋은데요. 젬사이타빈(Gemcitabine)이라는 약물이 아마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고, 파이브에프유(5-Fluorouracil(5-FU))라는 약물은 1970년대 개발된 아주 오래 된 약물이지만, 그래도 아주 많이 쓰이는 약물입니다. 췌장암뿐만 아니라 소화기암에서 많이 쓰이는 약물이에요. 타세바(Tarceva)라는 약은 2000년대에 표적치료제로 개발이 된 약으로써 췌장암과 폐암에서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그 외에 시스플라틴(Cisplatin)이라는 약도 많이 쓰이게 되고, 먹는 약으로써 유에프티(UFT), 젤로다(Xeloda), 티에스원(TS-1)이라는 약물이 종종 쓰이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 항암치료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또 한 가지 경우는 아까 외과에서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수술 후에 수술이 아무리 잘 되어도 췌장암과 담도암은 상당수의 환자에서 재발을 합니다. 재발하는 비율이 거의 70 ~ 80%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발을 막아보자는 목적으로 수술 후에 보조적인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정맥 또는 경구로 투여를 하고, 암세포가 가진 어떤 특성 - 암세포는 무한정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세포의 대사-분열-증식에 관련된 DNA 또는 효소 등을 공격해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항암치료가 효과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전신에 대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암세포만 죽는 것이 아니라 정상세포도 손상을 받게 돼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쓸 수 있는 용량과 쓸 수 있는 약물의 가짓수에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70 ~ 80년대 개발된 약물에 이런 것들이 포함이 되고, 이 중에서도 파이브에프유(5-Fluorouracil(5-FU))와 시스플라틴(Cisplatin), 카보플라틴(Carboplatin), 이 세 가지가 췌장/담도암에서 많이 쓰이는 약물입니다. 90년대 개발된 약물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젬사이타빈(Gemcitabine)이 가장 많이 쓰이고, 그 외에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젤로다(Xeloda) 등이 있습니다. 2000년대에 개발된 약물로는 표적치료제가 있고, 현재 상당히 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이 되었거나 개발 중에 있어서 여러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단계이고, 아마도 수년 내에 많은 약물들이 새로이 개발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시행하게 되는데, 보통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병기 결정이 되어야 하겠죠. 수술이 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겠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항암치료의 대상이 되는데, 또 하나 고려해야 하는 것이 몸 상태가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느냐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몸 상태가 아주 안 좋거나, 심장이나 폐 또는 다른 기저질환이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항암제를 선택하게 되고, 그 다음에 항암치료를 시행한 후 약 2개월 또는 3개월 뒤에 환자에게 사용한 항암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지, 이 암에 효과가 있는지를 판정하는 반응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효과가 없으면 약물을 중단하거나 약제를 변경하게 되고, 효과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사용을 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를 결정하는 요인들입니다. 수술이 안 된다고 가정을 할 때, 보통 75세 또는 80세를 기준으로 하게 되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약 5년 정도 오래 살죠? 그래서 같은 연령으로 봤을 때 여성이 훨씬 더 건강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보통 75세, 여자는 80세를 기준으로 해서 항암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이고, 또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기력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심각한 간/신장/폐/심장질환이 없어야 하는 것이 조건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게 되면 이런 종류의 항암제가 있는데 항암치료의 효과는 어떻고 하는 설명을 드린 후 항암치료를 하겠는지 본인이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암치료에 대한 인식, 효과,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되고, 항암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게 되면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쓰고 있는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없는지 중간 중간 혈액검사를 하게 되고, 또는 열이 없는지 체크를 하게 됩니다. 또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에 식욕이 많이 떨어지게 되고, 구토도 발생하게 되는데, 그러한 문제는 없는지, 설사나 구내염의 문제는 없는지 등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게 되고, 아울러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갖은 노력을 병행하게 됩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살펴보면, 정상세포 중에서 빨리 분열하는 세포가 그만큼 손상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골수가 피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하는데, 이 골수세포들이 손상을 많이 받게 되고, 또 소화기관에 있는 세포들이 손상을 많이 받습니다. 머리카락, 정자와 난자를 만들어내는 생식세포 등 이런 세포들이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 세포들인데, 다행히도 항암치료가 끝나면 몸에 있는 이런 세포들은 다시 회복이 됩니다.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에 심각하게 기능이 억제되었다가 치료가 끝나면 회복이 되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하고 나서 일정 시간을 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방법을 통해서 항암치료를 하게 됩니다. 약제에 따른 부작용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항암제의 특성과 작용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고, 따라서 부작용도 다르게 됩니다.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 중에 오심,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게 되는 증상이 있는데, 췌/담도에서 많이 쓰는 약제 중에서는 시스플라틴(Cisplatin)이 이런 구토를 많이 유발하는 약물입니다. 투약을 받고 나서 2 ~ 3일, 길게는 1주일까지 구토를 할 수 있고, 이 구토를 억제하기 위해서 통상적으로 여러 가지 항구토제를 처방하게 되는데, 이런 구토제를 처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구토를 완전히 없애기에는 조금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너무 단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식사는 천천히 하는 등의 식이에 대한 조절을 할 필요가 있고, 너무 구토가 심해서 탈수가 되거나 영양섭취가 부족할 때는 정맥주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식욕부진은 거의 모든 항암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인데, 오심이나 변비, 우울증, 구내염 등이 한 원인이 될 수가 있고, 또 항암제 자체가 입맛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항구토제를 투여하거나 입맛을 돌게 하는 식욕촉진제를 투여함으로써 어느 정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설사는 파이브에프유(5-Fluorouracil(5-FU))라는 항암제와 타세바(Tarceva),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이리노테칸(Irinotecan)이라는 세 가지 약제가 설사를 많이 유발할 수가 있고, 설사를 하더라도 식사는 계속 잘 하셔야 되는데, 미지근한 식사를 소량으로 자주 하시고, 가벼운 유동식 등을 통해서 식이조절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지사제를 써서 설사를 조절하게 됩니다. 물론 설사가 아주 심해서 탈수가 되거나 하면, 병원에 와서 정맥 투여를 받아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구내염도 거의 대부분의 항암제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안이 헐게 되면 아파서 식사를 못하게 되고, 때로는 아주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거나 가글링을 할 수 있는 약물을 쓰거나 구강 내 통증을 억제시키는 일종의 국소마취제를 사용하는 방법들을 써서 구내염에 대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역시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필요로 하게 되고요. 탈모는 가장 환자분이나 보호자분이 여쭤보는 질문입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지 물어보시는데, 모든 항암제가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다행히도 췌장/담도암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항암제는 심각한 탈모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젬사이타빈(Gemcitabine)도 그렇고, 시스플라틴(Cisplatin)도 그렇고, 또 파이브에프유(5-Fluorouracil(5-FU))나 타세바(Tarceva)도 그렇고, 탈모 문제에 한해서만큼은 췌장/담도암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모근이 아주 약한 분들은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거칠게 머리를 감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줄이는 등의 노력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탈모가 되더라도 항암치료가 끝나면 다행히도 머리카락이 다시 자랍니다. 아까 조혈기능과 골수의 기능을 억제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조혈기능이 억제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골수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을 다 만들어내는데, 적혈구 만드는 기능이 떨어지면 빈혈이 생깁니다. 빈혈이 많이 오게 되면, 심한 경우 수혈을 받기도하고, 또 조혈제-적혈구를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호르몬을 같이 처방하게 됩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심한 경우 상처가 나거나 혈액을 체취하고 나서 지혈이 오래 걸리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데, 혈소판을 올릴 수 있는 약은 사실 없습니다. 이런 경우 항암치료를 받는 도중에는 어디 부딪쳐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스피린계 약물, 알코올, 항혈전제는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처가 난 경우에는 오랫동안 압박을 해서 충분히 확실하게 지혈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 백혈구 감소증이 가장 위험한 문제가 되는데, 백혈구는 면역기능을 담당합니다. 백혈구가 심하게 떨어지면 우리 몸속에 있는 균, 위장관에 정상적으로 균이 있게 되는데, 그런 균들이 공격을 해서 심각한 감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항암제를 투여하고서 1주일 ~ 14일 사이에 백혈구의 수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 이 시기에 심각한 감염증이 올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백혈구를 올릴 수 있는 약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경우에 약제를 써서 백혈구를 올릴 수가 있고, 반드시 함께 시행이 되어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위생에 주의를 해서 자주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어디 상처가 난 경우에는 소독을 한다든지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항암제치료 받는 중에는 뭘 먹어야 되는지 또는 뭘 먹으면 안 되는지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항암제치료는 말씀드렸듯이 입맛도 떨어지고, 구토도 있을 수 있고, 암 자체로 인해서 대사기능에 문제가 오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하고 적절한 식이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하는 도중에는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탄수화물,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원활하게 항암치료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정맥이 가늘거나 약해서 주사 맞기가 너무 힘든 경우에는 케모포트(ChemoPort)라고 하는 관을 심어서 항암주사를 좀 편하게 맞을 수가 있고, 이 케모포트(ChemoPort)를 넣는 경우에는 적절하게 관리를 해야 됩니다. 케모포트(ChemoPort)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샤워나 목욕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시작해서 일련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치료효과를 판정하게 되는데, 치료효과의 판정은 보통 CT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처음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CT를 찍기 때문에 그 사진과 비교를 하기 위해서 다시 CT를 찍게 되는데, 2 ~ 3개월 후에 CT를 찍어서 반응을 평가합니다. 그랬을 때 효과가 아주 좋아서 보이는 모든 암이 없어지는 경우를 “완전관여”라고 얘기를 하고, 암이 의미 있게 줄어드는 경우를 “부분관여”라고 얘기를 하고, 암이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있는 경우를 “불변”, 항암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더 커지는 경우를 “진행성”, 이렇게 4가지로 구분을 하게 되는데, 반응이 있다고 하는 것은 완전관여와 부분관여를 합해서 반응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 항암제에 의해서 어느 정도 조절이 된다고 한다면, 이때는 암이 더 커지지 않는 불변까지 포함을 해서 얘기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항암제를 쓴다고 하더라도 완전관여와 부분관여를 합한 반응률은 30%를 넘지 못합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췌장/담도암에서의 항암제의 한계에 해당하는 것이고, 불변까지 합하게 되면 약 50% 정도에서 암이 더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반 정도, 약 50%에서는 항암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암이 계속 자라는 경우, 이 경우는 암 세포 자체가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가 절반이 넘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행성으로 판정을 받게 되면 항암치료를 중단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다른 약제로 바꿔서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췌장/담도암에서 쓰는 항암제는 아까 말씀을 드렸습니다. 항암치료는 어떤 1가지 약물만 쓰지는 않습니다. 보통 2가지, 경우에 따라서는 3가지 약제를 혼합해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젬사이타빈(Gemcitabine) 1가지만 쓰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항암제를 조합해서 쓰는 이런 것을 레지먼(regimen;처방[투약]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떤 약과 어떤 약을 섞어서 어떤 스케줄로 쓰는가. 이것은 저희가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수많은 임상연구와 신약임상을 통해서 이런 스케줄로 쓰는 것이 가장 좋다거나, 이 약과 이 약을 섞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정이 되어 있는 약물을 쓰는 것입니다. 췌장암에서는 이런 것이 대표적으로 쓰이는 레지먼인데,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시스플라틴(Cisplatin)을 병합하는 방법이 있고,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타세바(Tarceva)라는 표적치료제를 병합하는 방법도 있고, 또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젤로다(Xeloda)라는 경구약제를 병합하는 방법이 있고,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을 쓰는 방법이 있는데, 어느 치료제가 가장 좋은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인데, 이 항암제를 선정하게 되는 기준 중에 한 가지는 일부 약물은 국가에서 보험혜택을 줄 정도의 보험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약이 효과가 있어서 쓰는 것은 좋은데, 대신 본인이 부담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국가에서 판정을 해 놓은 약제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비급여 약물이 돼서, 예를 들어 타세바(Tarceva)와 젬사이타빈(Gemcitabine)을 쓰는 경우는 타세바(Tarceva)가 훨씬 더 비쌉니다. 그래서 비싼 약은 급여를 해주고, 비싸지 않은 약은 비급여로 해서 자비로 부담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담도암에서는 좀 더 가짓수는 많습니다.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DDP,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다른 약제들도 있는데, 불행히도 담도암에서는 췌장암보다 보험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이 더 적어서 많은 약제들에 대해서 본인이 스스로 부담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항암제를 선정할 때 효과와 비용을 고려하고, 보험급여의 혜택에 따른 차이도 고려를 하며, 또 환자에 따른 차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항암제를 선정하게 되고, 환자분과 의논을 하게 됩니다. 이 약을 쓰게 되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부작용은 어떻고 하는 말씀을 드린 후에 항암치료를 하자고 결정이 되면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최신 항암치료라고 제목이 되어있기 때문에 표적치료제를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의 항암제는 DNA를 바로 손상을 주거나, 세포의 대사를 저해하거나 하는 방법을 쓰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정상세포가 손상을 받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그런 것을 피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물이 표적치료제입니다. 이 표적치료제는 암세포가 가지는 특정 변화, 암세포는 유전자의 변화를 통해서 암이 발생하게 되는데, 정상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나쁜 유전자를 표적으로 해서 개발이 된 약물이 바로 “표적치료제”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타세바(Tarceva)라는 약물이 아주 대표적인 표적치료제에 해당되는 것이고, 췌장암에서 1차 치료제로 젬사이타빈(Gemcitabine)과 타세바(Tarceva)를 함께 쓰는 것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임상연구에 대한 부분은 다음 강의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마지막 슬라이드 1 ~ 2장 남았습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되면서 의사들은 몇 가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항암제가 효과가 있을까? 또, 심각한 부작용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데,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차라리 치료를 안 한다고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많은 고민들을 합니다. 또, 환자분들의 생각은 ‘이 항암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될까? 머리가 빠지지는 않을까? 약을 썼는데 효과는 없고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닐까? 어차피 완치가 안 된다면, 하고 싶지 않다.’ 이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좀 슬픈 현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상당히 많이 진행된 췌장암과 담도암에서 항암치료로 병이 완치되는 것은 사실 극히 어렵습니다. 하나의 어려운 현실이고, 췌장암과 담도암은 아주 안 좋은 암이기 때문에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 100명을 추적관찰 해보면 그 중 절반의 환자들이 4 ~ 5개월 사이에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담도암은 6 ~ 8개월 사이에 절반의 환자분들이 돌아가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평균 생존기간이 안 좋은데, 치료를 받으면 어떻게 되는가? 치료를 받으면 전체적인 평균은 조금 더 늘어납니다. 늘어나지만, 우리가 치료를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항암치료를 하면서 이 약이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하고 난 다음에 반응이 있는 약을 계속 쓰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해서 효과가 없으면 물론 연장이 되지 않지만, 효과를 보는 경우에는 일부 환자에 있어서는 상당히 긴 수명연장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그런 환자에서 아주 효과가 좋은 경우에는 암이 많이 줄어들어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는 경우도 흔하지는 않지만 있을 수가 있고, 그런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을 찾아내고, 또 그런 환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우리가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항암치료의 과제와 목표는 의사 한 사람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환자가 함께 상의하고, 함께 고민하고, 그래서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해서 열심히 실행을 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인간다움과 삶의 질을 손상시키지 않은 채로 최대한의 수명연장을 실현함으로써 삶의 마지막을 다듬고 준비하는 데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네. 감사합니다.